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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미국교화의 현황과 미래지향적 방향 모색-최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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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미국교화의 현황과 미래지향적 방향 모색-최성경

원불교 미국 교화의 현황과

미래지향적 방향 모색

 

최용훈(崔容熏)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목차

. 들어가는 말

 

원불교(圓佛敎)는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모토로 한국 사회에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흐름을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원불교가 미국 교화를 하는 데 있어서 미국 사회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그 흐름을 선도하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여 사회적 울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원불교는 세계종교가 아닌, 미국 사회에서 단지 이민자의 불교로 그치고 말 것이다. 또한, 한인 이민자들의 세대가 교체됨에 따라서 그 교세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도 원불교는 공항에서부터 미국의 정착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풀 서비스’를 하는 기독교의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압도할 여력이 없다.

이처럼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원불교는 해외개척불사를 주장할 뿐, 미국 사회의 문화와 시대적 요청 그리고 현재 미국에는 어떤 불교가 어떠한 모습으로 확산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원불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 교화를 늦게 시작한 조계종은 동국대학교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나, 원불교는 1991년 서경전이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에 투고한 연구논문인 「원불교 미주교화의 방향연구」가 유일하다. 연구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少太山 朴重彬 大宗師, 1891~1943, 이하 소태산)은 대각을 이룬 후 회상을 창립하고 앞으로 회상의 대운에 대해 “4, 50년이 지내고 보면 결실기(結實期)가 될지라 이 나라 전체에서 요구하는 종교가 될 것이요, 4, 5백년이 지내고 보면 결복기(結福期)가 될지라.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요구하는 종교가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원불교는 교단 3대 말, 또 4대 초를 바라보면서 사오백 년 결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원불교의 주법(主法)인 전산 김주원(田山 金主圓) 중앙 종법사는 교단 결복기 불사(佛事)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생각하여 ‘결복 3대 불사’로서 첫 번째로 ‘해외개척불사’를 천명하였다. 과거 기독교가 로마를 통해 세계의 주교로 발돋움했던 것처럼 원불교는 미국을 통해 세계의 주세 교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종법사를 중심으로 재가·출가 교도가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교화가 중심이 되어 세계로 뻗어가는 교화를 준비하는 단계였지만 앞으로는 국내 교화와 더불어 해외 교화에 중심을 두고 나가야 할 때를 맞이한 것이다. 2020년(원기 105)에 미국총부의 설치가 중앙교의회와 정기수위단회를 통해서 통과된 것도 해외개척불사의 일환이다.

원불교 최초의 해외교화는 1931년(원기 16) 11월 조송광(曺頌廣, 1876~1957) 교무의 일본 오사카 이주에서 시작된다. 1936년(원기 21)에 장적조(張寂照, 1878~1960) 교무가 만주 교화를 전개했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과 조선의 해방에 이르기까지 격변하는 시대의 상황 속에서 일본은 1년, 만주는 6년 만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본교의 실질적인 해외교화는 개교반백년대회 이후 미주교화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원기 57년 이제성(李濟性, 1935~2009) 교무가 로스엔젤레스에 파견되어 다음 해 4월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원불교 법인 인가를 받게 된다.

미국은 전 세계의 인종이 함께 모인 인종의 도가니일 뿐 아니라 그들이 가져온 종교의 도가니(melting-pot)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그 많은 종교 중에서 불교는 19세기 중엽에 처음 도입된 후 급속히 확산되어 짧은 역사 속에서도 다양하고 다원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 세계의 모든 불교 전통이 저마다 독립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면서도 어떤 면에서 보면 하나의 흐름을 이루어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바탕해서 필자는 전통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을 살펴보고 그러한 흐름이 원불교 미국 교화의 미래지향적 방향에 어떤 점을 시사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하에서는 우선 전통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과 미국 불교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 속에서 원불교 미국 교화에 있어서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어서 원불교의 미국 교화의 역사와 현황을 정리한 후,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원불교의 기본 정신에 바탕한 원불교의 미래지향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논문이 미국에서의 원불교 토착화에 관한 연구의 발판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다.

 

. 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과 미국 불교의 특징

 

1. 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

1620년 메이플라워호(Mayflower)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에서 이민 온 개신교 신자들 즉, 청교도들로부터 개척된 기독교 국가라는 미국의 이미지가 점점 깨지고 있다. 다수였던 기독교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지만, 미국 내 종교는 이슬람, 힌두교, 불교 등 다원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교가 세계종교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이슬람교의 성장세는 가히 주목할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본 논문에서 원불교 미국 교화의 미래지향적 방향 모색을 위해 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과 미국 불교의 특징을 참조한 이유는 원불교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불교의 사상이 미국의 실용주의적 전통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원불교의 교조(敎祖)인 소태산은 깨달음의 연원을 석가모니불에게 정하였고 장차 회상을 열 때에도 불법으로 주체를 삼아 완전 무결한 큰 회상을 이 세상에 건설할 것을 부촉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불교를 특정 하였고, 이제 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다.

불교는 19세기가 될 때까지 서양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가 19시게 중엽, 아시아인들의 미국 이민이 시작되면서 불교도 미국에 함께 들어왔는데, 이때 영국계 미국인들은 처음으로 불교를 접하게 되었다. 따라서 미국 최초의 불자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었으며, 처음에는 중국인이 그다음으로 일본인들이 미국 서해안에 정착했다. 이들 초기 이민자들의 불교는 선불교보다 정토 신앙이 많았다.

불교를 접하면서 미국인들은 불교적 영성이 삶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1960년대 이래로 미국사회는 불교를 비롯한 개신교 이외의 종교에 대한 개방성이 증가해 갔다. 가톨릭 신자였던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가 196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단적인 사례가 된다. 인종별로 이민자의 수에 제한을 가했었던 미국의 이민법이 1965년에 철폐되면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많은 이민이 유입된 것도 역시 미국의 종교적 다양성을 증가시킨 요인이 되었다.

불교학자이자 정토진종의 사제인 케네스 타나카(Kenneth Tanaka, 1947~)는 불교도라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불교에, 특히 불교 명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언급한다. 이들은 흔히 불교 동조자 혹은 나이트스탠드(nightstand) 불교도라고 불리는 집단이다. 이들은 어떤 불교사원이나 센터에 소속되지 않지만, 집에서 명상하고 불교 서적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불교를 실행하는데, 침실용 탁자에 불교 서적을 두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서양에서 판매되는 불교 관련 서적도 폭발적으로 그 수가 증가했으며, 불교 명상센터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돈 모리얼리(Don Morreale, 1947년~)와 그 동료들에 의해 편찬된 미국불교의 안내서인 『미국불교 센터, 안거, 수행(Buddhist America: Centers, Retreats, Practices)』은 1987년 초판에는 북미지역에 있는 429개의 불교 명상센터를 열거해놓고 있지만, 그로부터 10년 후 출간된 개정판인 『미국불교 안내서(Complete Guide to Buddhist America)』에서는 이 숫자는 1,062곳으로 배가되었다.

명상수행 위주의 불교도는 서양문화의 전개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인종적인 면에서 볼 때, 이 불교단체들의 구성원들은 백인이 압도적이다. 이 점은 불교 지도자들에게 상당히 큰 관심거리다. 그들의 소득은 평균 이상이면서 교육수준은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데, 높은 교육수준만큼이나 그들의 성향도 훨씬 더 진보적이고, 또 환경보호, 반전, 인권운동을 지지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따라서 이처럼 미국불교와 미국 사회에서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불교 명상의 전개와 특징에 대해, 미국 불교 명상의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선, 티베트명상,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

미국에 선불교는 19세기 말 처음으로 전래 되었고, 195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 비트 세대와 반문화세대의 주도 아래 선은 붐(Zen boom)이 일어나면서 급속하게 대중화되었다. 선붐의 도화선은 주로 영어로 출간된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 1870~1966)의 선 서적들 그리고 서양의 지식인들에게 선에 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그의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강의(1951-1957)였다. 그런데 당시 서양인의 관심은 선에 관한 철학적, 이론적 담론에 머물렀을 뿐이고, 미국인들이 불교 수행으로서의 선을 실제로 접한 것은 1960년대에 아시아의 선사(禪師)들이 직접 미국 땅에 들어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선을 가르치기 시작했던 때부터였다. 이 시대에 선 수행에 매료되었던 베이비붐 세대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가 퍼지고 뉴에이지의 통합영성 운동이 일어나는 사회 분위기에서 탈종교적 영성추구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2) 티베트명상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티베트불교는 70년대에 활발하게 확산 되었으며 1987년에 이르러 그 단체가 180개로 늘어났으며, 그로부터 10년 후에는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났고 오늘날에는 북미의 불교 명상센터 중 약 1/3이 티베트불교의 전통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위빠사나(통찰명상)

미국에서는 상좌부불교의 승려들이 위빠사나를 가르치기도 하는데, 미국 내 150여 개의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버마 혹은 스리랑카 민족불교 사원에서 상좌부불교 형태의 예배, 염불, 법문, 그리고 아시아 문화와 융합되어 제공되고 있는 위빠사나가 그것이다. 또 한편으로 세속화된 위빠사나의 한 형태인 알아차림(mindfulness) 명상이 크게 퍼지고 있다. 서양에서 mindfulness라는 용어는 1960년대부터 ‘순수한 주의(bare attention)’ 혹은 ‘비판단적 자각’이라는 조작적 정의로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잭 콘필드(Jack Kornfield, 1945~)나 골드스타인(Joseph Goldstein, 1944~) 등이 주도하는 주류 위빠사나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다.

 

2. 미국 불교의 특징

 

1) 비종파성과 통합성

미국의 선 수행자와 수행 단체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실용주의적인 기준에 의거한 절충적이고 선별적인 성향이다. 이런 성향이 미국의 선 수행 단체에서 나타나는 비종파적 태도의 근간이 된다. 이러한 태도는 각 전통 간의 수행들을 혼합하고 공유하는 식으로 구체화 되기도 한다.

또한 미국은 아시아의 불교 전통이 동시에 한 곳에 존재하게 된 역사상 첫 번째 사례이고 또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각 전통간에 수행법을 상호 교류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그 경향을 불교 전통 내에서 미국인 불교도들이 각자의 수행법을 서로 혼합하거나 공유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불교와 타 종교의 관계에서도 불교사상과 수행이 타 종교들에 맞게 변용되는 현상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불교 또한 미국 불교 내에서 각 전통 간의 수행들을 혼합하고 공유하는 모임 중의 하나인 ‘The GenX Buddhist Teachers Sangha’에 참여 중이다. 이 모임은 미국 내 불교 지도자들이 2년 마다 모여 서로에 대한 지지와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모임의 목표는 다음 세대의 불교 지도자들을 위한 협력적 학습, 존경 그리고 지역 사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진정성, 혈통, 다양성, 인종, 성별, 윤리와 권력을 포함한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중요한 문제들을 탐구한다. 이러한 문제를 탐구하면서 관계 구축을 촉진하고 있다.

The GenX Buddhist Teachers Sangha의 자문 위원회는 이 모임의 발전과 확장을 위해 필요한 정보와 회의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회의를 넘어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컨퍼런스에 대한 결정 및 지원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자문 위원회의 구성원은 총 8명이고 이 중 Grace Song(송상진 교무)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자문 위원이 아니더라도 원불교 교역자인 송대성 교무, 송상진 교무 등이 활발하게 이 모임에서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오리건주에 있는 ‘Great Vow Zen’ 수도원이 모임을 주최했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2년 7월 13~17일로 모임이 미뤄졌다. 2022년 모임의 주제는 신흥 불교(Emerging Buddhism)이고 미국 뉴욕 주에 위치한 원불교의 원달마 센터가 주최할 예정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MBSR과 같은 수행 단체 및 치유 모임 등은 불교의 종단(宗團)이 아니기에 이 모임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 재직 중인 송대성 교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모임에서 원불교는 매우 인지도가 있으며 젊은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오픈 마인드의 불교이자 여러 불교 종단들의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종교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원불교는 각 전통 간의 수행들을 공유하는데 노력하고 있고 이점에서 미국 불교의 특징으로 꼽은 통합성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2)재가(在家)자 중심

미국에 위빠사나를 전하고 확산시킨 잭 콘필드(Jack Kornfield, 1945~)는 1970년 태국에서 아잔 차(Ajahn Chah, 1918~1992)에게 비구계를 받았고, 사야도(Mahasi Sayadaw U Sobhana, 1904~1982)에게 위빠사나를 배웠다. 반면 조셉 골드스타인(Joseph Goldstein, 1944~)은 비구계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위빠사나 명상회에서 두 지도자의 서열이나 권위는 똑같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위빠사나는 법맥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근간으로 하며, 재가자를 중심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인들은 불교를 가치 체계가 아닌 건강법 내지 자기관리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콜롬비아 대학 로버트 서먼(Robert Thurman, 1941~) 교수는 미국 내에 승려가 없는 재가 중심의 불교단체 혹은 참선만 주로 하는 선센터가 많다는 점을 들어 “일반적인 불교 붐에도 불구하고 엄밀한 의미에서 아직도 불교가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불교의 재가자 중심의 특성은 미국 불교시설의 유형과 환경에서도 드러난다. 선 센터를 비롯한 미국 불교의 수행공간 및 공동체는 주로 농경지에 의해 둘러싸인 전원에 위치하며 건물들은 인간적이고 공동체 의식을 확립하기 위한 형태로 설계되었다. 히피적인 성격, 즉 도피적 성격 때문에 도시를 떠나 시골의 한적한 장소로 물러나 있었다. 그것은 종교적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세속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미국불교의 재가자 중심적인 성격 때문에 승려들이 거주하는 장소가 아니라 재가 수행자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형성되었는데, 이 특징은 지금까지도 미국 불교시설의 장소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미국 불교는 출가자인 승려와 재가자 사이의 구분이 사라지며, 승려의 제도적·교리적 권위가 약해지고 있다. 결국 승려의 역할과 그 비중은 줄어들고 여성을 포함한 재가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3) 과학 불교

일반적으로 ‘과학’이라는 개념을 들었을 때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을 생각한다. 영어 ‘science’는 어떤 사물을 ‘안다’는 라틴어 ‘scire’에서 연유된 말로, 넓은 의미로는 학(學) 또는 학문(學問)과 같은 뜻이나, 과학의 좁은 의미인 ‘자연과학’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과학이란 일정한 논리적 체계에 근거하여 경험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그러한 성향을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가 뚜렷한 것이다.

미국에서의 불교는 티베트명상을 중심으로 과학적으로 증명 및 연구되고 있으며 서구 과학계를 중심으로 의학, 교육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주국인 동양에서 단지 신비롭고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있을동안 서양에서는 이미 의학, 과학, 교육 분야에서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NIH(미국국립보건원)는 2000년대에 들어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MRI(자기공명영상) 같이 뇌 속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분석 장비들이 발달하면서 명상의 신비가 점점 벗겨지는 추세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와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를 필두로 미국의 많은 대학이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서구에서 명상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순한 동양의 심신 수련을 넘어 의학, 교육계로까지 확대되고 있고 그 저변에는 서구의 합리적 이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불법(佛法)을 내면화·과학화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 MBSR(Mindfulness-Base Stress Reduction)은 존 카밧진(Jon Kabat-Zinn, 1944~)이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를 활용한 8주의 프로그램이다. MBSR에서는 스트레스 해소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행법을 적극 도입하였다. 그리고 의료계의 임상의나 심리학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편적인 용어와 개념을 사용하여 마인드풀니스를 설명하였다. 또한 교육학 등의 이론을 적용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실습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MBSR 본부를 설립하여 MBSR의 조직적인 보급 확산과 과학적인 효과 검증 및 유기적인 마인드풀니스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3. 원불교 미국 교화에 있어서의 시사점

 

현재 미국불교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과 미국 불교의 특징으로 꼽은 혼합수행, 재가 불교. 비종파성, 과학 불교는 원불교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현재 미국 불교의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들은 소태산의 시대정신 및 원불교의 교법과 매우 부합되기 때문이다.

소태산은 의학 가운데도 각기 전문 분야가 있는 것과 같이 과거에 모든 성자와 교주(敎主)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서로 달리 교화의 주체를 달리하여온 점을 지적하면서 유·불·선(儒佛禪) 삼교(三敎)가 각각 그 분야만의 교화를 주로 하여 왔지마는 앞으로는 그 일부만 가지고는 널리 세상을 구원하지 못함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소태산은 이 모든 교리를 통합하여 수양·연구·취사의 일원화(一圓化)와 영육쌍전(靈肉雙全)·이사병행(理事竝行) 등의 방법으로 교법을 제정하여, 이대로 잘 공부한다면 세계 모든 종교의 교리며 천하의 모든 법이 다 한 마음에 돌아와서 능히 사통오달의 큰 도를 얻게 될 것을 주장하였다. 이처럼 원불교는 개교 이념과 교법 자체에 미국 불교의 특징인 전통간 통합 및 혼합수행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1927년(원기 12) 소태산에 의해 초안된 『조선불교혁신론』의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에서는 재래 조선불교가 출세간의 승려 본위로 조직되어 그 교리와 제도가 세간 생활에 맞지 않은 점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이 담겨 있다. 출세간 위주의 불교가 아닌 세간과 출세간의 차별이 없고, 교리와 제도가 시대와 인심을 따르는 혁신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즉, 미국 불교의 특징 중의 하나인 재가자 중심의 내용을 이미 포함하고 있다.

또한 미국 불교의 특징으로 과학 불교를 꼽았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MBSR을 언급했다. MBSR은 불법을 바탕으로 한 수행체계를 일상생활에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원불교가 지향하는 불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MBSR은 종교적 색채를 탈피하고자 했다면, 원불교는 여전히 종교적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종교적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수행자들에게 요구되는 계율 등의 윤리적 문제와 서원(誓願) 등의 종교적 목적 등이 중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소태산의 시대정신 및 사상 그리고 원불교의 교법에는 이미 미국 불교에서의 특징으로 언급했던 전통간 통합 및 혼합수행, 재가자 중심, 과학불교 등의 내용이 이미 담겨 있는 것으로 보아 원불교의 미국 교화에 있어서 그 법의 본의를 잘 살리고 시대와 환경에 맞게 잘 적용한다면, 원불교의 미국 교화는 매우 성공적이며 미국 사회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원불교 미국 교화의 역사와 현황

 

1. 원불교 미국 교화의 역사

 

원불교 최초의 해외교화는 원기 16년 11월 조송광(曺頌廣, 1876~1957) 교무의 일본 오사카 이주에서 시작된다. 원기 21년에 장적조(張寂照, 1878~1960) 교무가 만주 교화를 전개했다. 그러나 일본은 1년, 만주는 6년 만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본교의 실질적인 해외교화는 개교반백년대회 이후 미주교화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원기 57년 이제성(李濟性, 1935~2009) 교무가 로스엔젤레스에 파견되어 다음 해 4월 캘리포니아 주 정부로부터 원불교 법인 인가를 받게 된다.

원기 62년(1977년) 4월, 지방 교구 체제가 확립되면서 교단 11개 교구 중 미주교구로 신설되었다. 원기 62년 7월, 미주 교령으로 상산 박장식(常山 朴將植, 1911~2011) 교무, 초대 미주 교구장으로 승타원 송영봉(承陀圓 宋靈鳳, 1927~) 교무가 부임하였다. 원기 67년 미국은 동부와 서부의 거리가 너무 멀어 효율적인 교구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그해 8월 미주 교구를 미주 동부교구장 송영봉과 미주 서부 교구장 서세인(恩陀圓 徐世仁, 1925~)으로 분리하였다.

필자는 미주동부교구와 미주서부교구의 구분 없이, 교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당의 설립을 10년 단위로 정리하고 미국교화의 현황을 살펴보겠다. 그리하여 그 속에서 원불교 미국 교화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원기 50년대에는 LA교당(원기 57)이 설립되었다. 원기 60년대에는 뉴욕교당(원기 60), 샌프란시스코 교당(원기 68)이 설립되었다. 원기 70년대에는 밸리교당(원기 70), 프레즈노 교당(원기 74), 오렌지카운티 교당(원기 76), 워싱턴 교당(원기 76), 샌디에고 교당(원기 77), 맨해튼 교당(원기 78)이 설립되었다. 원기 80년대에는 마이애미 교당(원기 84), 휴스턴 교당(원기 85), 리치몬드 교당(원기 85),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원기 86), 보스턴 교당(원기 88), 덴버 교당(원기 89)이 설립되었다. 원기 90년대에는 애틀란타 교당(원기 90), 버클리 교당(원기 92), 뉴저지 교당(원기 95),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원기 96), 원달마센터(원기 96), 샌버나디노 교당(원기 98)이 설립되었다.

위에서 서술한 미국 교화의 역사를 미주동부교구와 미주서부교구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아래의 <표 1>과 같다.

 

 

<1 : 미주 동부·서부 교구내 교당 증설 연혁>

  미주동부교구 미주서부교구

원기

50

  -1972년(원기 57) LA교당 설립.

원기

60

-1975년(원기 60) 뉴욕교당 설립. -1983년(원기 68)
샌프란시스코 교당 설립.

원기

70

-1991년(원기 76) 워싱턴 교당 설립.

-1993년(원기 78) 맨해튼 교당 설립.

-1985년(원기 70) 밸리교당 설립.

-1989년(원기 74)

프레즈노 교당 설립.

-1991년(원기 76)

오렌지카운티 교당 설립.

-1992년(원기 77)

샌디에고 교당 설립.

원기

80

-1999년(원기 84)

마이애미 교당 설립.

-2000년(원기 85) 휴스턴 교당 설립

-2000년(원기 85) 리치몬드 교당 설립

-2001년(원기 86)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개교

-2003년(원기 88) 보스턴 교당 설립

-2004년(원기 89) 덴버 교당 설립.

-2007년(원기 92) 버클리 교당 설립.

-2013년(원기 98)

샌버나디노 교당 설립.

원기

90

-2005년(원기 90) 애틀란다 교당 설립

-2010년(원기 95) 뉴저지 교당 설립.

-2011년(원기 96)

노스캐롤라이나 교당 설립.

– 2011년(원기 96)
원달마센터 건립.

 

 

2. 원불교 미국 교화의 현황 및 사례

 

대산종사(大山 金大擧, 1914~1998)는 “대종사께서 한국에는 중앙 종법사가 주재하고 해외에는 각국 종법사가 주재하여 3년에 한 번씩 금강산에서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라며 해외 종법사제를 원불교 교헌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1999년(원기 84) 11월 8일 제5차 교헌 개정에서 당시 좌산 종법사(左山 李廣淨, 1936~)는 대산종사의 유시를 받들어 해외종법사제를 교헌에 포함하고자 했으나, 대중의 반대로 해외종법사제는 담지 못했으나 국외총부 설립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당시 원불교의 해외교화가 걸음마 단계에 있었으며, 세계교화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가 깊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결정이었다. 일정 지역을 총괄하는 국외총부와 해외 종법사제도를 운영할 법적 기반이 될 자치교헌을 명시해 세계 교화를 위한 큰 틀의 전기를 이룬 것이다.

그러다가 2019년(원기 104) 전산 종법사의 취임과 함께 교단 제3대 3회 3기가 출범하였고 교정원은 교단 스승님들의 경륜을 다시 이어받아 세계화를 위한 미주총부의 설립을 교정 중요정책 중의 하나로 채택하였다. 그러다 2020년(원기 105) 11월 9일 제244회 정기수위단회는 미국총부 구성과 자치교헌을 마침내 승인해 세계교화를 위한 역사적 발판을 마련했다.

‘자치’에 기초하여 원불교 미국 교화를 진행하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 이는 원불교를 미국에 이식한다는 폐쇄적이고 경직된 생각에서 벗어나서 핵심 교법만을 중심에 두고 나머지는 미국 현지의 상황과 판단에 맡긴다는 것이다.

자치교헌에 있어서 핵심적인 내용은 교화단관리본부라고 할 수 있겠다. 『원불교미국자치교헌』 제28조 2항은 ‘미국총부에는 미국종법사와 미국수위단회, 미국교의회, 교화단관리본부를 둔다’고 규정하고, 제61조는 교화단관리본부의 업무에 관해서 ‘1.수위단회 관련 사무 2.교화단 관리 및 운영 사무 3.미국교의회 관련 사무 4.행정 및 법인 관련 사무 5.감사 및 교정지도 관련 사무’라고 규정하고 있다. 단순화시켜 이해하자면 미국원불교 조직체계에는 교정원과 감찰원이 없다. 즉, 교화단관리본부를 통해 행정조직을 감소하여 교화단을 통해서 교화 중심으로 교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듬해 2021년(원기 106) 1월 12일 제245회 정기수위단회를 통해 죽산 황도국(竹山 黃道局, 1970~) 종사는 미국 종법사로 임명되었으며, 1월 13일 임명식과 봉고식으로 마침내 초대 미국종법사가 되었다. 죽산 황도국 미국 종법사는 원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종법사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미국에 종법사를 파견하고 자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종사의 큰 경륜이라 생각한다. 또 한 가지는 시대적 요청이다. 지금 미국 내 불교신자가 1천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 한다. 이 의미는 물질이 개벽되는 사회에서 선을 하지 않고, 마음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정신적 고통과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명상이 성행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본다. 또 한 가지 원불교가 미국에 들어간지 48여년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식 원불교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종법사를 파견하는 것은 현지에 맞는 교법을 전하기 위함이며, 거기에 맞는 제도와 편제를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원불교 미국 교화에 있어서 지금은 한인 중심의 교화에서 현지인 교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그 전환은 미국 종법사를 구심점으로 하여 현지에 맞게 교법을 실현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필자는 현지의 사례 조사를 통해 보고서나 신문에서 접할 수 없었던 미국 교화의 현황을 알아보고자 현지의 사례로 노스캐롤라이나 교당과 원달마센터, 맨하탄 교당,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를 꼽았다. 그 이유로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은 교당 바자회, 오픈하우스, 어린이 여름 훈련, Raleigh 선센터 개척 등 지역 사회에서 현지인들과 많이 소통하고 교화에 있어서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이 사례가 타교당에도 파급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달마센터는 미국 총부의 기지이자, 신앙·수행 공동체이자, 훈련 도량으로서 미국 교화의 본부와 같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맨하탄 교당은 현지인 교화의 시초 교당이자 유엔 사무소의 역할을 겸하여 원불교의 대사회적 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교역자 양성을 위한 미국 내 유일한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면으로는 담을 수 없는 네 곳의 생생한 사례를 전화 통화 인터뷰를 통해 담아내었다.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은 적타원 소원공 교무, 원달마센터는 상산 유도성 교무, 맨하탄 교당은 박도연 교무,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송대성 교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1)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교당

소원공 교무에 따르면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Meditation이라고 한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그 방법은 단전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들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성향은 어딘 가에 소속되는 것을 꺼리고 교회에서의 소속감을 싫어해서 불교에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교당 프로그램에 1~3년 정도 꾸준히 참석을 하고 교도의 4종 의무를 실행하고자 하려는 마음이 보일 때 입교를 권한다고 한다.

소원공 교무는 교화단의 숫자를 늘리는 게 쉽지 않고, 교화단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다고 말하며, 현지인들은 한국의 교화단 문화에 거리낌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에서 재가 교역자 역할을 할 정도로 법회 참석과 교당 프로그램 참여에 열성인 한 교도는 교화단 모임은 싫어한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은 이러한 현지인의 문화를 반영하여 단장과 중앙을 교무가 내정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교도의 집에서 돌아가며 교화단 모임을 진행하는데, 진행되는 집에 사는 교도가 단장의 역할을 하며 당일 교화단 모임의 공부 주제를 정한다고 한다.

미국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하지만, 또 한편으로 건전하고 자기 마음이 편안해지며, 열려있는 느낌을 받는 커뮤니티에 소속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즉, 명상을 통해 참나를 찾는 그룹에 소속되고 싶어하는 열망이 강하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우리 법이 최고다.”라는 도그마를 무척이나 경계한다고 한다.

소원공 교무에 따르면 현지인들이 문화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원불교의 제도는 대표적으로 사업 등급법과 천도재·육일대재·명절대재와 같은 제사 문화이다. 미국인들의 실용주의적 사고 및 평등의식에 의하면 공부 성적과 사업 성적에 차별을 두는 것은, 그들에게 굉장한 반발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천도재·육일대재·명절대재와 같은 제사는 유교 문화로서 그들에게 매우 낯설다. 그러므로 천도재를 대중적으로 진행하기 힘들며, 반려동물이나 가족을 잃게 되어 슬픔이 매우 큰 경우 원불교의 재식 문화를 통해 정서적 치유를 하게끔 한다고 한다. 그리고 명절대재의 경우 현지의 문화인 추수감사절에 접목하여, 원불교의 교리 중 감사를 가지고 설교를 하며 돌아가신 선조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와서 추원 보본의 기도식을 올린다고 한다. 집에서 쓸쓸하게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육일대재는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와 결합하여 묵언 수행의 날을 만들어서 기념하기도 한다고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소원공 교무는 현지인 교화를 잘하기 위한 덕목으로 첫 번째 명상지도와 두 번째 설교를 꼽았다. 명상지도는 그들이 명상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게끔 사실적으로 해야 하며, 설교는 주입식 설교가 아닌 스토리텔링에 바탕 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 원달마센터(Won Dharma Center)

원달마센터는 신앙과 인종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모든 출가·재가가 모여서, 함께 일하고 공부하고 수행하는 공동체 건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일요일 법회, 수요일 선방, 토요일 마음 공부방, 목요일 요가 교실과 정기적인 미국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봉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상시 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원달마센터를 홍보하는 동시에 영육쌍전·이사병행이라는 원불교의 교법을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요법회는 평균 40명, 수요선방은 평균 15명, 목요일 요가 교실은 평균 15명, 토요일 마음공부방은 평균 15명이 참가하고 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정전 교리공부를 진행하는데, 여기에는 평균 14명이 참가한다고 한다.

또한 매달 선, 명상, 원불교 교리 훈련 등 다양한 정기훈련으로 교도들의 공부를 심화하고 간접교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3박 4일의 정기훈련 프로그램에 평균 30명의 현지인이 참가하는데 1/3은 원불교 교도이고, 나머지 2/3은 불교와 명상에 관심 있는 현지인이라고 한다.

미국에 있는 수많은 선 센터들과 원달마센터의 차이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상산 유도성 교무는 “불법시 생활·생활시 불법”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불교 선 센터들은 훈련원 위치 자체가 의도적으로 세속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달마센터는 원불교의 교법에 바탕해서 생활불교를 표방하기에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인 명상과 같은 정시선(靜時禪)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시선·무처선을 실행하기까지 유도하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원달마센터의 비전에 대해 묻자 유도성 교무는, 원달마센터는 훈련원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원달마센터를 건립한 목적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총부를 염두에 두고 건설된 것임을 말했다. 미국자치교헌의 제정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미국 총부가 출범이 되었기에 팔다리만 있던 미국의 원불교에 심장이 생긴 것임을 주장하며, 미국 총부는 한국의 교정원과 같은 행정조직이 아닌, 영성훈련센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3)맨하탄(Manhattan) 교당

맨하탄 교당에서 행해지는 교화 프로그램으로는 일요 정기법회, 주중 선방, 공부 모임 등이 있다. 주중 선방에서는 좌선을 주로 하고 좌선 전후에 독경한다고 한다. 또한 맨하탄 교당의 박도연 교무는 콜롬비아 대학과 뉴욕 대학에서의 불교 채플 활동을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 채플 활동으로는 학생들에게 명상 지도를 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인터뷰나 질의응답 등이 있으면 만나서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명상이나 불교와 관련해서 학교에서 먼저 초대하는 경우가 있으며 종교연합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채플 활동을 할 때 원불교의 입장에서 불교를 설명함과 동시에 원불교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맨하탄 교당은 종교연합운동 또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맨하탄 교당은 UN 사무소의 역할도 하고 있기에, UN에서의 NGO 간의 활동 중 종교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매년 2월에는 세계종교화합의 주간에 참여하고 있으며, 3월에는 세계 여성총회를 통해 인권 및 양성평등과 관련된 활동 등을 하고 있다. SDGs와 같은 환경과 관련된 활동 들에도 여러 종교들과 함께 참여를 하고 있다.

맨하탄 교당의 교화단 활동은 한국에서와같이 단장과 중앙을 임명하여 십인일단으로 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한다. 대신 각자의 특성에 맞게 관심 있는 분야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독경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gathering을 할 수 있다.

또한, 현지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공업(共業)과 천도재에 대해서는 불교의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생사 및 인과에 대한 이해가 생기기에 이를 사실적으로 원불교의 공부와 연결하게 하려고 있다. 공업은 ‘collective consciousness’로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다 함께 정신개벽을 해야 하는 것처럼 모두가 인종차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공동 노력(collective effort)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가 교역자에 대해서는 교역자라는 직위보다는 그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맨하탄 교당에서는 Lay Teacher를 임명하는데, 그 자격 요건은 최소 15년 이상 법회를 봤으며 훈련을 5~6년 이상 참여해야 하며, 교당 프로그램에 관심과 도움을 많이 줘야 한다. 2명 정도의 Lay Teacher를 임명해서 교당 활동이나 교무의 역할에 도움을 주게끔 하고 있으며 1년에 2번 이상 설교를 하게 하고 있다.

 

4)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Won Institute of Graduate Studies)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현재 온라인 세미나리 형식으로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송대성 교무는 현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가 위치한 펜실베니아주는 대한민국의 면적보다 넓기에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온라인 수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교육의 목적은 첫 번째로 본교에 진학하기 위한 선수학점을 취득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로 현지 교도들을 교육함이며 세 번째로 재가 교무 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재가교무 양성을 위한 교육은 미주 총부의 보좌 회의에서 재가 교무 양성을 위한 방안이 아직 통과가 되지 않았기에, 재가 교무만을 위한 교욱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무라는 공식 명칭이 있음에도 ‘재가 교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에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재가 교무라는 용어는 원무라는 호칭이 생기기 전 교단 초창기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직장에서의 교화뿐만 아니라 교화-교육-자선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자 ‘재가 교무’라는 용어를 사용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가 원불교학과만이 아닌, 다른 학과를 운영함으로써 예비 교무 교육에 소홀해질 수 있는 것을 경계하는 우려에 대해 이는 현지 상황을 모르는 기우라고 답했다. 한의학이 동양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침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일원상의 진리를 설명하기가 쉽다고 한다. 또한 침구학 교육과정을 통해 좌선(坐禪)과 동선(動禪)을 의무적으로 하게끔 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학과를 졸업할 때쯤이면, 선에 대해 지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침구과가 있다고 해서 원불교학의 교육이 소홀해지는 것이 아닌, 침구과가 있음으로 인해 원불교학과생들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침구과가 창출해내는 경제적 수입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동안 기금이 조성되지 않아서 연구 분야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갖는 것이 어려웠지만 보산 고문국 종사로부터의 희사금을 기연으로 기금을 마련하게 되어 본교에 원불교사상연구원을 출범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설타원 하상의 교무가 원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3. 원불교 미국 교화의 특징

미국 내 교당의 숫자가 적으며, 교당이 위치한 해당 지역의 환경과 교역자의 역량에 따라 교화하는 모습이 각양각색이어서 미국 교화의 특징을 정의하는 것이 어렵지만 필자는 미국 교화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눈여겨볼 만한 점들을 정리하였다.

첫 번째로 한인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교화가 성장하였고 현재도 미국 교화를 양적인 측면에서 검토했을 때 한인 이민자를 중심으로 교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주교구는 동부와 서부로 분리된다. 미국의 지형은 크게 북동부, 서부, 남부, 중부 지방으로 분리할 수 있지만, 원불교가 원기 67년 미주교구를 동부와 서부로 분리한 것은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교화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교화해온 이유는 미국의 동부와 서부에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65년 미국의 이민법 개정 이후 로스엔젤레스는 멕시코계를 포함한 라티노와 한인 이민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행선지였는데 그 이유는 20세기 초반부터 일부 한인들이 이곳에 정착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성장도 꾸준히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원불교의 미주 교화는 미국 현지인이 아닌, 한인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미주 동부교구청이 위치한 뉴욕교당은 교화를 시작할 때 정낙인 교도의 주선으로 법당과 생활관을 마련하였고 미주서부교구청이 위치한 LA교당은 임명근, 전팔진 교도의 집에서 창립법회를 가졌다.

두 번째로 현지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며 종교적 색채가 적은 선, 요가, 명상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교당에 오는 현지인들 중 대부분은 기독교에서의 유일신 신앙에 환멸을 느끼고 오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의 미국에 있는 원불교 교당에서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선,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뉴욕교당은 꾸준히 선 법회로 현지인 교화를 해왔으며 워싱턴 교당은 매주 화요일 요가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애미 교당은 월요일 오후에 선방을 열어서 참선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를 해나가고 있다. 이때 각자의 목탁 소리에 맞춰 ‘나무아미타불’을 암송하게 하여 좋은 반응을 얻는 등 몇몇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가고 있다. 또한 선방의 진행은 초심자들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선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이행시켜 일요법회에도 참석하게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세 번째로 교당이 인접한 학교에 교역자가 채플린으로서 채플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애미 교당은 유산 정유성 교무가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선학을 강의해온 인연을 토대로 매주 토요일 평균 10여 명 정도와 함께 “The Zen Society of Won-Buddhism”이란 이름으로 법회를 보기 시작했다. 맨해튼 교당은 콜롬비아 대학과 뉴욕 대학에서의 불교 채플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명상 및 마음공부를 지도하고 있다. 리치몬드 교당은 교당과 가까운 도서관에서 매주 월요일에 동선(動禪)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보스턴 교당은 하버드 대학교의 세계종교 수업시간에 김현오 교무가 불교의 패널로 초대되었으며 하버드대학교 종교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차 명상을 교당에서 진행하였다.

네 번째로 교역자 양성과 훈련원 건립이다. 미국에서의 현지인 교화자 배출과 양성을 목표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가 설립되었다.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중동부 고등교육기관협의회로부터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인증을 받았다. 그 의의는 현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보장됨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교화의 중요한 터전을 마련한 것이라 판단된다. 그리고 원불교 교법에 바탕한 정신개벽 훈련의 도량으로서 훈련원을 건립 및 운영 중이다. 훈련원으로는 미국총부의 역할을 겸하는 원달마센터가 대표적이고 심원훈련원, 하와이 국제훈련원이 있으며 미주서부훈련원이 건립 예정이다.

다섯 번째로 종교연합활동이다. 원불교의 종교연합운동은 3대 종법사였던 대산종사가 일원사상과 삼동윤리이념에 바탕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3대 제언’으로 공동시장개척·심전계발훈련·세계종교연합기구 설립을 제창하면서 구체화 되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러한 원불교의 교법 정신과 역대 종법사의 경륜에 바탕 하여 종교연합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맨하탄 교당은 원불교 유엔 UR 사무소의 역할을 아우르며 유엔 활동을 통해 세계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한 이오은 교무가 유엔 종교엔지오 회장, 유엔윤리위원회 창립회장, 세계종교 평화회 공동회장에 피선됨에 따라 유엔의 각종 모임과 UR 관계의 다양한 회의를 교당에서 소집 운영해왔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에서는 IFC(이웃 종교 연합 기구)에 정기적인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원불교 미국교화의 미래지향적 방향 모색

 

Ⅲ장에서는 원불교 미국 교화의 역사와 특징 및 현황에 대해서 알아봤다. 필자는 미래지향적 방향을 모색하기 전, 원불교 미국 교화의 특징 및 현황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미국 불교의 젠붐(Zen Boom)에 기대어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하고자 하지는 않는지, ‘원불교의 세계화’를 재고해보아야 한다. 필자는 원불교 미국 교화의 특징 중의 하나로 현지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선이나 명상을 교화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말했다. 그런데 현재 선이나 명상을 통해 현지의 교도들을 원불교의 삼학(三學) 수행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젠붐의 발생은 근본적으로 서양 근대의 기획, 다시 말해 이성과 과학의 진보가 인간의 삶을 개선 시킬 것이라는 기획의 좌절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960년대 젠붐은 서양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젠붐을 이런 시각에서 읽을 때 미국에 소개된 선불교에 숨겨진 일본의 국가주의적 입장을 읽을 수 있으며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이른바 일본식 오리엔탈리즘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젠붐을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적, 인종적, 종교적 배경을 갖는 미국 사회에서 원불교가 그 특수성과 고유성을 변함없이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불교는 이미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현대적인 환경에 맞게 혼종된 새로운 불교가 한국으로 침투하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 원불교는 현대사회의 이슈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 필요하다. 원불교의 미국 교화의 특징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살펴봤지만, 원불교 미국 교화의 특징을 특정하기는 어려웠다. 왜냐하면, 교당 곳곳의 교화 시스템이 각양각색이었으며, 아직 원불교 미국 교화에 있어서 교단 차원에서 준비한 전략이나 시스템이 매우 미비하기 때문이다.

교단 4대를 맞이하여 세계교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그 중추로서 미국 교화의 제도적 정비 및 다양한 노력들을 해오고 있지만 지난 40여 년간의 미국 교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속에서 반성과 제언을 하는 연구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한국불교에서는 조계종과 동국대학교를 중심으로 그러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원불교는 불교가 미국 사회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서 미국적 변용을 이뤄나간 점을 참고하여, 이러한 불교의 선례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미국불교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우리와 동시대적인 상황에서 제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선구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의 개교 표어와 같이 서양문명의 한계를 돌파하는 미국 사회에서의 진정한 원불교의 해법을 모색하려면 서양문명의 맥락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그 근거에서부터 새롭게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 필자는 앞선 논의를 바탕 하여 원불교 미국 교화의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다음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재가교무의 양성

 

해외교화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 등 기본적 장벽이 가장 헤쳐가기 어려운 과제이다. 그 난관을 헤쳐나가는 주체이자 핵심적인 방법이 교역자 양성이다. 현재 미국 교화현장에서는 교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부족에서 기인하는 겸직과 과도한 업무는 교화침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해외라는 특수한 조건은 교역자에게 다양한 자질을 요구한다.

교역자를 나눈다면 재가 교역자와 출가 교역자로 나눌 수 있는데, 원불교는 그 출발에서부터 출가와 재가의 차별을 두지 않았으며 오히려 재가, 일상생활, 상시(常時)를 위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소태산은 재래 조선불교와 비교하여 그 혁신의 방향을 밝히고 있다. 1927년(원기 12)에 초안된 『조선불교혁신론』의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밝힌 다음의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래 조선불교는 배척을 받을 때에 소수인의 종교로서 세간을 버리고 출세간 생활하는 승려를 본위하야 교리와 제도가 조직되얏음으로 세간 생활하는 속인에게 잇서서는 몯은 것이 서로 맛지 아니하고 반대같이 되얏으며, 또는 세간 생활하는 속인의 신자가 잇다 할지라도 주체가 되지 못하고 객관적임으로 그 중에서 특수한 사업과 특별한 공부를 한 사람이 잇다면이어니와 그렇지 아니하고 보통 신자에 잇서서는 출세간 생활하는 승려와 같이 부쳐님의 직통 제자로나 불가의 조상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웁게 되엿으니 어찌 그 교리 그 제도로써 대중화가 되리요, 또는 이상에 말한 출세간을 본위한 교리와 제도가 세간 생활에 맛지 않는 내력을 대강 들어 말하자면 교(敎)라 하난 것은 사람을 가르치난 것인대 인간이 없는 곧에다 교당을 두웟으니 세간 생활에 분망한 그 사람들로 어느 여가에 인간을 벗어나서 그 교(敎)를 받을 것이며, 의식(衣食) 생활에 잇서서도 사농공상의 원(原) 직업을 놓와버리고 불공이나 시주나 동령으로써 생활을 하엿으니 어찌 대중이 다- 할 생활이며, 또는 결혼 생활에 들어가서도 출세간 공부하는 사람에게 잇서서는 절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이 또한 넓읍지 못하다 할 것이며, 교리로 말하여도 세간 생활하는 교리가 구체적으로 되들 못하엿으니 어찌 그 법이 넓읍다 할 것인가?

 

재래 조선불교가 출세간의 승려 본위로 조직되어 그 교리와 제도가 세간 생활에 맞지 않은 점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이 담겨 있다. 소수인의 불교, 즉 출세간 위주의 불교가 아닌 ‘대중의 불교’, 즉 세간과 출세간의 차별이 없고, 교리와 제도가 시대와 인심을 따르는 혁신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원불교가 미국 교화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언어·문화적 한계 및 인적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출가를 본위 하여 교화를 해나갈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원불교 교리와 제도의 본의가 바로 출가 위주의 ‘소수인의 불교’에서 출가·재가의 차별을 두지 않는 ‘대중의 불교’에 있음이 너무도 명백하기 때문이다.

교역자에 있어서 출·재가의 차별을 두지 않고 재가 교역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미국 불교의 특성과도 맞아떨어진다. 위에서 미국 불교의 특징으로 ‘재가자 중심’을 말했다. 미국 불교는 승려가 없는 재가 중심의 불교단체가 많고, 미국인 불교도들이 이해하기로는 승단의 엄격함이나 수직적 계층구조는 오히려 비불교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 불교는 지도자를 근간으로 하며, 재가자를 중심으로 깨달음을 추구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원불교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에서는 교무 주도의 학습보다는 교도들의 요청에 의해 설교 및 명상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으며, 설교 또한 교도들이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를 역임한 좌산 상사는 “미국은 앞으로 원무제도를 중심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정해진 공식적인 교육훈련을 받고 나가서 마음대로 교화하고 활동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그 교화장이 나중에 원불교에 들어오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재량껏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유시한 바 있다.

원무 제도의 뿌리는 재가교무에서 찾을 수 있다. 재가의 교정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1995년(원기 80) 10월 11일 교정원 총무부는 교구장연석회의시 교화활성화 측면에서 재가교무제를 보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996년(원기 81) 7월 31일 재가교무제도를 원무제도로 바꿔 원무규정을 발표하게 된다.

필자는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의 사례를 통해 재가 교무 양성을 위한 교육이 어떻게 진행 중이고 준비 중인지에 대해 살펴봤고 맨하탄 교당의 사례를 통해 재가 교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필자는 재가교무의 양성이 교역자라는 직위를 부여하는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맨하탄 교당에서 Lay Teacher를 임명하는 것과 같이 신심있고 공심있는 교도를 대상으로 그 교도의 특성과 관심사를 살려 교화에 활용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고 현실적이라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 중인 온라인 세미나리 교육이 교도들의 신심 증대와 교법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판단된다.

소태산은 “재가와 출가에 대하여 주객의 차별 없이 공부와 사업의 등위만 따를 것”을 당부했다. 전무출신 정신으로 살아가며 교법적 실력을 갖춘 원무 혹은 재가교무에게는 전무출신에 상응하는 교화의 길을 열어주어야 하며, 이들을 교단에서 정책적으로 발굴 및 양성해야 한다. 이는 미국의 사회적 환경과 종교지형에 부합한 제도로써 원불교가 미국에서 교화를 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다.

 

2. 교화단의 탈조직화

 

필자는 원불교 미국교화의 현황 중의 하나로써 『원불교미국자치교헌』의 제정을 말했고 그 핵심으로 교화단관리본부에 대해 설명하였다. 즉, 미국 총부는 한국의 교정원과 같이 행정조직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영성훈련센터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교정원의 행정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화단관리본부를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원불교 미국 총부는 교화단 관리본부를 통해 교단을 다스리고 교화를 도모하며 행정조직의 간소화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교화단에 이렇게 다양한 임무를 부여한다면 교화단의 본래 취지가 변질될 수 있으며, 이러한 교화단 시스템이 미국 사회와 현지인의 문화에 부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교화단에 있어서의 조직적 기능을 걷어내고 공동체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태산이 원불교를 개교한 이유는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전 생령(生靈)의 정신개벽을 위하여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하자는 것이다. 특히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위해 소태산은 정기와 상시의 훈련을 갖췄으며, 교화단을 통해 교도들의 상시(常時)를 점검하고 교단의 체제를 이끌고자 했다. 따라서 소태산은 교단 초창기부터 ‘세계를 교화할 십인일단의 단 조직 방법을 제정’하여 적은 공력과 훈련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교화하도록 하였다.

혹자는 십인일단의 교화단법이 개인주의가 치성한 미국의 사회 환경에 적합하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런데 노스캐롤라이나 교당에서의 사례를 통해 자신의 영적 개발을 위해 건전하고 수평적인 커뮤니티에서의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현지인들의 갈증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원불교의 교화단법을 미국 사회에서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미국의 현대적 환경에 맞게 활용한다면, 교화단법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의 정신개벽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대개 교화단에 대한 언급을 할 때 위에서 언급한 교화단의 임무와 결부시켜서 ‘단 조직’이라고 부르는데, 교화단이 과연 조직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21세기의 인류 역사 전체를 보면, 사실상 조직이 시작된 것은 2~300여 년 정도 된다. 그전에는 공동체 중심이었다. 지역 공동체, 혈연 공동체 등 공동체 중심으로 생활을 하다가 200여 년 전부터 정치, 군사 조직이 등장하면서 그 조직이 지속되어왔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불과 100여 년 전에 갑자기 정치, 군사 조직이 경계를 넘어서 삶의 가장 핵심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경제로 흘러가게 된다. 그 전의 경제 활동들은 마을의 혈연 및 지역 공동체에서 일어났을 뿐, 조직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20세기로 접어들면서 갑자기 경제 활동 속에 조직이 침투하여 조직이 폭증하게 된다. 불과 100년 사이에 지금은 농촌까지도 조직이 들어가 있다. 이제 공동체마저도 조직으로 들어가는 조직이 폭증하는 사회로 이미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직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공동체의 의미가 없어진 건 아니다. 모든 사람의 삶을 조직 속으로 끌어들였으나 공동체와 조직은 인간 삶의 중요한 토대이다.

조직은 일 중심으로서, 목표를 놓고 업무를 분할 하고 업무를 수행해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각자 분업해서 엮어나가는 것이 조직의 대체적인 원리이다. 여기에서 가장 큰 문제가 일이 있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즉, 일 중심이라는 것이다. 조직이란 본래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인데 조직에 들어가면 사람이 소외되고 일이 가장 우선시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바로 인간 소외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게 된다. 현대사회의 이러한 인간 소외 문제를 가장 잘 해소할 수 있는 것이 공동체이다.

그동안은 자생적 공동체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공동체가 너무 붕괴되니 살려내야 할 공동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래서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취미를 중심으로 하는 등 여러 가지의 매개체를 통해 공동체를 회복하려고 하는데 그 핵심은 바로 사람이다. 조직에서 배제된 사람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은 공동체밖에 없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Social Gathering(친목 모임)’을 통해 교도들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하게끔 하는 대신, 만나면 원불교의 교리 혹은 마음공부에 대한 내용을 주로 하게끔 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특성에 맞게 모여서 그 속에서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필자는 앞에서 언급한 교화단관리본부를 통해 교화단에 부여한 다양한 임무가 오히려 교화단이 미국 사회에 정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과 현대 사회에서의 조직 폭증으로 인한 인간 소외 현상이 심화 되고 있으며, 이를 잘 해결할 방안이 공동체라는 두 가지의 문제의식에 바탕 해서 교화단에 조직의 원리보다는 공동체성을 부여해야 함을 주장한다. 이러한 원불교의 미국적 변용은 원불교 교단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도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나가는 말

 

본 논문은 원불교가 교단 제4대를 맞이하며 해외개척불사의 한 방편으로 미국자치교헌을 제정하고 미국 종법사를 임명하였지만, 미국 사회의 시대적 요청과 미국에는 어떤 불교가 어떠한 모습으로 확산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 바탕 해서 전통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을 살펴보고 그러한 흐름이 원불교 미국 교화의 미래지향적 방향에 어떤 점을 시사하는지 살펴봤다.

미국 내의 여러 종교 가운데, 불교를 특정한 것은 원불교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불교의 사상이 미국의 실용주의적 전통에 부합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 내 불교도는 아시아계 미국인 불교도, 아시아계 미국인 신불교도, 명상수행 위주의 불교도, 법화계 위주의 불교도 네 가지 유형으로 정리하였고 그중 명상수행 위주의 불교도는 서양문화의 전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 불교의 명상의 전개와 특징에 대해 미국 불교명상의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선, 티베트명상,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선은 1950년대 미국의 반문화세대의 주도 아래 Zen boom이 일어나면서 급속하게 대중화되었다. 티베트명상은 미국 내 라마가 출현함을 통해 발전하게 되었고 현재 북미의 불교 명상센터 중 1/3이 티베트불교의 전통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빠사나는 잭 콘필드나 조셉 골드스타인의 주도아래 알아차림(mindfulness)의 형태로 크게 확산 되고 있다. 현재 미국불교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교의 특징으로 혼합수행, 재가자 중심, 비종파성 경향, 과학 불교는 탈전통적이고 탈종교적인 포스트모더니즘적 미국 사회의 특징적인 상황의 산물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미국 교화의 역사 및 특징 그리고 현황을 정리하였고 사례 연구를 통한 미국 교화의 사례로서 노스캐롤라이나 교당과 원달마센터, 맨하탄 교당,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를 꼽았다. 연구에서 현장의 사례와 원불교 미국 교화의 특징 등을 조사 및 정리하였다. 원불교 미국 교화의 현황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원불교의 미국 교화가 미국 불교의 젠붐에 기대어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하고자 하지는 않는지, 원불교는 현대사회의 이슈에 대한 철저한 성찰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비판하였다. 두 현장의 사례를 통해 원불교 미국 교화를 성공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핵심 과제로서 재가교무의 양성과 교화단의 탈조직화를 통한 공동체성 부여를 주장하였다.

또한, 본 논문에서는 불교를 특정하여 불교의 미국적 변용 과정과 미국 불교의 특징을 참조했지만, 다음 연구에서는 미국 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의 사례 연구를 통해 미국 내 원불교 토착화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이는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될 것을 주장한 소태산의 본의를 현대사회에 구현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본 논문의 소고를 통해 미국 사회에서의 서양문명의 한계를 돌파하는 진정한 원불교의 해법을 모색하는 연구들이 활발히 나오길 바라며, 지구촌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미국의 사례 연구를 통해 온 세계 만 방에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정신개벽 운동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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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학과

Wonkwang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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