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Wonkwang University

최초법어에 나타난 원불교 수행법 연구 – 길인수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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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법어에 나타난 원불교 수행법 연구 – 길인수

최초법어에 나타난 원불교 수행법 연구

– 불교의 초전법륜과 비교하여 –

 

길인수

 

 

Ⅰ. 서론

 

Ⅱ. 석가모니의 초전법륜

1. 내용 분석

1) 초전법륜

2) 삼학

2. 석가모니 재세 때 시대적 배경과 삼학의 특징

 

Ⅲ. 소태산의 최초법어

1. 내용 분석

1) 최초법어

2) 삼학

2. 소태산 재세 때 시대적 배경과 삼학의 특징

Ⅳ.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의 수행법 비교

1. 최초로 설해진 법의 시대적 배경을 비교

2. 수행법과 삼학의 비교

 

Ⅴ. 결론

 

 

 

 

. 서론

 

본 연구의 목적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 이하 소태산)의 최초법어(最初法語)와 고타마 싯다르타(약 B.C.563∼B.C.483년, 이하 석가모니)의 초전법륜(招電法輪)에 나타난 수행법을 비교 분석을 통하여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이 가지는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오는 의의를 가지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수행을 해야 되는지 제시하는데 의미를 갖는다.

두 성자의 처음에 설한 법을 비교 분석을 하는 이유는 ‘최초(最初)’라는 단어에 의미도 있다. 수많은 과거에서 처음 발생하는 일을 최초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모든 사람들은 최초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며, 최초를 많이 기억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최초로 비행기를 성공시킨 인물이 누구인지 물어보면 ‘라이트 형제’가 바로 떠오른다. 이렇듯 사람들은 최초로 된 일이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졌는지 기억을 하며, 교과목 책에 실리고 한다. 최초는 사람들이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하고 기록으로써 남아서 후대에 최초로 누가 했는지 전해질 정도이다.

그래서 최초로 설해진 법은 깨달음과 계시를 통해 종교를 창립한 교조들의 경륜은 인류를 구원하려는 메시지에서 드러난다. 성자들은 깨달음을 얻고 그 정수를 말로 표현하여 모두에게 큰 메시지를 전한다. 석가모니는 고해에서 헤매는 중생을 구원한다는 박애정신, 소태산은 후천개벽에 당하여 큰 깨달음을 얻고 낙원세상을 건설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최초로 설한 법으로 연구한다.

최초법어는 소태산이 1916(원기 원년)년 4월 대각을 이루고 안으로 모든 교법을 참고한 후 다시 밖으로 시국을 살펴보아 법을 냈는데 수신의 요법, 제가의 요법, 강자 약자의 진화상 요법,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이었으며, 그 법은 그 해 5월에 설했다. 이에 반해 초전법륜은 석가모니가 고행 중에 보리수 밑에서 명상을 하다가 깨달음을 얻은 후에 같이 고행을 했던 다섯 비구들에게 베나레스(바라나시)의 녹야원에서 전했다. 석가모니는 세상을 고로 보며, 사성제를 말을 했으며, 고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팔정도를 설했다.

소태산은 깨달음을 얻은 1916년에 모든 종교의 경전을 두루 열람하는데 그 중에서도 ‘금강경’은 꿈에서 봤다고 한다. 소태산은 많은 종교의 가르침이 진리의 심천이 없지 않으며, 그 근본적 진리를 밝히는 것은 불법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또한 발심한 동기부터 도 얻은 경로를 돌아보면 석가모니의 행적과 말씀에 부합이 되니 석가모니에게 연원을 댔다. 또한 소태산은 “불법은 천하의 큰 도라 참된 성품의 원리를 밝히고 생사의 큰 일을 해결하며 인과의 이치를 드러내고 수행의 길을 갖추어서 능히 모든 교법에 뛰어난 바 있나니라.”라고 말을 했다. 소태산은 많은 성자들 중에 석가모니를 연원하고 불법을 주체로 삼으면서 불교와 인연이 맺어졌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다른 성자들의 최초의 법설이 아닌 석가모니의 초전법륜과 소태산의 최초법어를 비교하는 것은 양자의 근본 깨달음과 수행법을 비교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태산과 석가모니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최초의 법을 설한다. ‘제중(濟衆)’은 이 법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두 성자가 말하는 도착점이고 이 세상을 구하는 이유이다. 비록 최초로 설해진 법은 달라도 제중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두 법문에서 나오는 수행법을 비교하여 최초법어의 수행법을 연구하려 한다.

석가모니의 불교와 소태산의 원불교를 비교하는 연구는 많이 있다. 그렇지만 수행법을 비교한 연구 자료가 많지는 않고 몇 가지 저서 등이 있다. 몇 가지 선행 연구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박진영은 「불교와 원불교의 관계」 에서 원불교가 전통 불교에 ‘소속’되어 있느냐 아니냐는 형식적인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불교는 전통 불교와 어떠한 맥락에 있는가를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원불교는 불교와 어떻게 다르며, 어떠한 점을 함께 하며 법은 무엇이며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를 밝히는 일이라고 하였다. 첫째, 원불교 교리상의 구조를 통해 전통불교와의 관계를 정립을 하였고 둘째, 교리 구조적 유사점과 상이점이 어떻게 현실적 종교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을 살펴본다. 셋째, 전통불교와 원불교의 관계를 19세기말, 20세기 초의 신불교 운동의 맥락에서 전통과 근대성의 관계 하에서 분석하였다.

권동우는 「원불교와 불교의 관계 재고」 다음과 같이 논했다. 원불교 불교의 직접 간접적 영향관계, 혹은 상관관계에 대한 틀을 깨부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논자가 견지(堅持)하는 시점의 중심은 ‘불교의 사상적 제도적 변용 속에서 바라보는 원불교’ 이다. 즉, 원불교의 특성을 불교와 관계 속에서 ‘영향’ 관계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 의 역사적 흐름을 속에서 변용과정이 ‘원불교’를 통해 새롭게 형태화 하였다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특징을 종합해보면 ‘원불교는 불교인가 아닌가?’하는 관계성에 의문을 가지고 불교와 원불교의 전체적인 내용을 비교하여 신앙적 측면이나 수행적 측면에서 모두 연구를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본 연구는 다른 불교와 원불교의 비교한 선행 연구와는 다르게 오직 수행법으로 만의 비교 연구를 집중으로 한다. 비교의 대상은 소태산의 최초법어와 석가모니의 초전법륜으로 한다. 위에 말한 선행연구의 특징처럼 원불교와 불교를 전체적인 측면으로 비교하는 연구나 자료는 많이 있다. 하지만 한 성자가 깨닫고 처음 설한 법에서 수행적인 관점으로 비교 연구하여진 부분이 많이 적었으며, 본 연구는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을 수행적인 측면에서 비교 연구를 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목적이다.

본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장. 「석가모니의 초전법륜」에서는 석가모니가 최초로 설했다는 초전법륜이 무엇인지를 알아 볼 것이며, 초전법륜인 사성제와 팔정도의 의미와 내용을 살펴보고 그 특징을 들여 본다. 3장.「소태산의 최초법어」에서는 소태산이 최초로 설한 최초법어가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며, 최초법어의 조목인, 수신의 요법, 제가의 요법, 강자·약자의 진화상 요법,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 등의 의미와 내용을 살펴보고 그 특징을 본다. 4장.「비교 분석」에서는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의 수행의 목적과 방법, 결과 순으로 비교를 하여 정리를 한다. 마지막으로「결론」에서는 소태산의 최초법어와 석가모니의 초전법륜의 수행법을 비교 분석하여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바탕으로 수행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석가모니의 초전법륜

 

  1. 내용 분석

1) 초전법륜(招電法輪)

 

초전법륜은 산스크리트어로 dharmacakra-pravatana로 불린다. 한역으로 잡아함경, 불선전법륜경, 상윳따 니까야 진리상윳따의 전법륜경과 율장 대품에 수록되어 있고, 맛지마 니까야 진리분석경, 위방가에서 해석되어 있다. 초전법륜의 원형에 해당하는 잡아함경과 상윳따 니까야, 율장 대품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중도로서의 팔정도(八正道)와 사성제(四聖諦)를 설명하고 있다.

사성제는 산스크리트어로 catvāri-āryasatyāni로 불리며, 제(諦)는 산스크리트어 satya로 진리를 의미한다. 사성제는 네 가지 성스로운 진리를 말하고, 고(苦), 집(集), 멸(滅), 도(道)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성제는 불교의 모든 교리 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초전법륜으로 처음 설해지고, 석가모니가 일생동안 가장 많이 설한 가르침이다.

고성제는 산스크리트어 duhkha라고 불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고이고 이 고에서 어떻게 벗어나는가를 설명해 놓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교에서 고를 단순히 신체적, 생리적인 고통 또는 일시적인 불안이나 고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생존에 따르는 모든 괴로움에 망라한 것이다. 집성제는 산스크리트어 samudaya라고 불리며, ‘불러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밝힌다. 고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를 보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욕망이다. 이러한 욕망은 고의 뿌리이며, 이 욕망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고통을 당한다. 멸성제는 니르바나(nirvāṇa)를 얻기 위함이다. 니르바나는 열반(涅槃)으로 변역이 된다. 니르바나는 ‘소멸’의 의미를 가지고 ‘고가 소멸한 상태’를 말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고에서 완전한 해방’이며, 현대적인 의미로는 ‘최고의 행복’이다. 열반에는 2가지가 있다. 살아있는 동안에 성취할 수 있고 정신적인 괴로움에서 벗어난 유여의(有餘依) 열반과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에서 벗어난 무여의(無餘依) 열반이 있다. 마지막으로 도성제는 열반에 이르는 방법을 말하며. 이 방법을 중도(中道)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도라는 부르는 이유는 쾌락적인 생활도 극단적인 고행생활이 아닌 몸과 마음의 조화를 유지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니르바나를 얻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고행이나 지나친 쾌락을 피하고 중도를 실천하고 중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팔정도이다.

팔정도(八正道)는 산스크리트어로 āryāṣṭāṅgika-mārga라고 하며, 문자 그대로 여덟 가지의 길을 뜻한다. 팔정도는 ‘본래 깨침의 세계에 이르는 수행법’을 말하며, 일상생활에도 적용이 된다. 팔정도는 정견(正見) · 정사(正思) · 정어(正語) · 정업(正業) · 정명(正命) · 정정진(正精進) · 정념(正念) · 정정(正定)이 있다.

정견은 산스크리트어로 samyag-dṛṣṭi 이며, 불교의 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으로서의 연기나 4제에 관한 바른 지혜인 것이다. 일상생활의 어떤 사업에 비유할 경우 전체적인 계획이나 상황을 바르게 보는 것이다. 정사는 산스크리트어로 samyak-saṃkalpa라고 하며,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을 바르게 결의하는 것을 가리킨다. 자기의 입장을 항상 바른 뜻을 세워 생각하는 것이 정사이다. 정어는 산스크리트어로 samyag-vāc라고 하며, 정사 다음에 생기는 바른 언어적 행위를 일컫는다. 망어(望魚) · 악구(惡口) · 양설(兩舌) · 기어(綺語)등을 삼가고 진실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융화시키는 유익한 말을 하는 것이다. 정업은 산스크리트어로 samyak-karmānta라고 하며, 바른 신체적 행위를 일컫는다. 살생 · 투도 · 사음 등을 버리고, 생명을 애호하는 등의 선행을 하고, 윤리 도덕을 지키는 것이다.

정명은 산스크리트어로 samyag-ājīva라고 하며, 바른 생활을 일컫는다. 잠자는 것을 비롯하여 휴식에 이르기까지 규칙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건강이 증진될 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오르게 되며, 더 나아가 경제와 가정생활이 건전하게 이루어진다. 정정진은 산스크리트어로 samyag-vyāyāma라고 하며,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종교 · 윤리 · 정치 · 경제 · 육체 건강상의 모든 면에서 선을 증대시키되, 이에 어긋나는 악을 행함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을 가르킨다. 정념은 산스크리트어로 samyak-smṛti라고 하며, 바른 의식을 가지고 항상 이상과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음을 일컫는다. 일상 생활에서도 태만하지 않은 행동을 말한다. 불교적 정념이란 무상 · 고 · 무아 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정은 산스크리트어로 samyak-samādhi라고 하며, 정신 통일을 일컬으며 4선정(四禪定)을 가리킨다. 일반인들은 선정과 같은 깊은 선정을 얻기 힘들다 하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바른 지혜를 얻거나 지혜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다. 명경지수와 같이 밝은 마음과 무념무상과 같은 마음의 상태는 정정이 진전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초전법륜에 나오는 사성제와 팔정도의 내용을 보면 유익한 말, 유익한 행동, 밝음 마음 등을 가지는 것들은 일반적인 윤리 시간에 배우는 기본적인 지식이나 당연한 것들이다. 그렇지만 당연하기 때문에 누구나 이것을 실행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기원전에 설해진 것이 현재에도 도덕 윤리로 배우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에도 있을 것이다.

2) 삼학(三學)

삼학은 계학(戒學, sīlasikkhā), 정학(定學, samādhisikkhā), 혜학(慧學, paññāsikkhā)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교의 수행이 석가모니 재세 당시부터 삼학의 수행이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교단이 확장되고 출가자들의 숫자가 늘면서 그 내용이 증가하고 체계화 되어 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계학은 마음과 몸을 조절하는 것이며, 비(非)를 방비하고 악(惡)을 멎게 하는 것이다. 계에는 선행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일체의 악을 행하여서는 안되며, 모든 선을 받들어 봉행하면 자기 마음을 밝혀 그 마음이 깨끗해지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정학은 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조절된 연후에 마음을 통일하는 정이 생기는 것이며, 정을 얻기 위해서는 몸과 호흡과 마음을 조절해야 한다. 넓은 의미의 계를 나타낸다. 혜학은 궁극적인 목적이며, 지혜를 이야기한다. 지혜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세속적인 욕계유루(欲界有漏)의 혜. 초보 깨침의 지혜, 성문 아라한의 지혜, 벽지불(연각)의 지혜, 보살의 여러 가지 단계의 지혜, 불의 최고의 지혜 등이 있다. 그리고 삼학은 팔정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동국대학교의 법보신문에 올라와 있는 글로 확인을 할 수가 있다. “삼학의 실천적 특징은 바른 견해로 시작되는 팔정도의 가르침을 통해 그 의미가 분명히 드러난다.” 이렇듯 삼학과 팔정도는 수행적인 측면에서 떨어질 수가 없다. 삼학은 팔정도가 설해진 후에 점차 정립이 되었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삼학은 불교에서도 수행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교리이며, 팔정도를 해석을 자세하게 해준다.

 

  1. 석가모니 재세 때 시대적 배경과 삼학의 특징

 

초전법륜의 특징을 시대상황에 비춰 분석해 보면, 설해진 녹야원은 인도 동북부 갠지스 강 유역에 위치해 있는데, 당시의 그 지역에는 부족이나 촌락이 큰 도시로 변화하는 도시화의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에 따라 강대한 힘을 가진 도시 국가가 생기면서 부족에 그쳐 있던 권력이 왕이 생겨나면서 왕권이 일어났다. 그 당시에도 오늘날에도 불리는 카스트제도가 있었다. 현재는 바라문, 왕족, 서민, 노예 순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석가모니 재세 당시에 강력한 국가가 만들어지고 왕권은 강해지게 된다. 그렇다보니 초기불교의 성전에는 대부분이 왕족, 바라문, 서민, 노예의 순서로 그 당시에는 바라문과 왕족의 위치가 뒤바뀌어있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석가모니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새로운 사상가와 종교 지도자들이 출현을 하였다.

초전법륜의 수행에서 추구하는 것은 고해(苦海)의 세상에서 니르바나를 얻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고해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사성제와 팔정도를 설했고, 이 방법은 누구나 제도할 수 있는 알기 쉬운 방법들이었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처음에 자신이 깨달은 진리가 너무 심오하고 정교해서 사람들에게 가르쳐도 그들이 깨닫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고민한 석가모니는 누구나 알 수 있게 깨달은 진리를 간단하고 직관적이게 풀어냈다. 실제로 사성제를 “불교의 궁극 목표인 ‘고에서의 해탈’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구체적이면서 간단한 교리”라고 말을 한다.

삼학을 보면 계학이 된 다음에 정학이 이루어지고 그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혜학을 달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팔정도는 정어 · 정업 · 정명은 계학에 포함이 되고, 정정진 · 정념 · 정정은 정학에 정견 · 정사는 혜학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팔정도는 그 순서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한다. 즉 정견을 실천이 된 이후에 마지막 정정에 도달해야 된다. 그런데 팔정도를 순서대로 실천을 하게 되면 삼학에서 말하는 순서랑 동일하지가 않다.

여기에 대한 해석으로 정견과 정사는 완성된 닦을 위한 기본바탕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서 계학과 정학을 잘 닦으면 더 뛰어한 정견을 기대할 수 있어서 더욱 구승한 혜학의 경지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을 한다.

팔정도를 계 · 정 · 혜로 나누었는데 정정진은 위에서는 정학에 분류하였지만, 정정진은 혜학과 계학에도 속한다.

 

 

. 소태산의 최초법어

 

  1. 내용 분석

 

1)최초법어(最初法語)

최초법어는 1916년 범현동 이씨재각에서 처음 설해졌고, 소태산이 깨달음을 얻은 후 사회구제의 방법으로 최초로 설한 법설이다. 사회가 혼란스럽고 그에 대한 구제책을 교의적 접근인 것이다. 여기에는 교법의 기본강령과 사회향도(社會嚮導)의 성격을 담고 있다.

「수신의 요법」은 자신 수신과 관련한 조항 4조로 구성되어 있다. 수신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제가와 치국평천하의 출발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유교 수제치평(修齊治平)의 수신과 같은 맥락에 호학(好學)정신도 있어서 시대를 따라 학문을 준비하는 교법정신과 관련되어 있다. 최초법어에서 가장 먼저 되어야하는 방법이 수신의 요법이다. 그 중에서 정신 수양 · 사리 연구 · 작업 취사를 공부하여 삼대력을 양성하는 것이 수신의 대의이다. 수신이 제가와 치국평천하의 출발점이라는 것처럼 수신이 되지 않으면 제가와 치국이 되기도 힘들다. 그리고 수신을 통해 삼대력을 얻으려는 목적을 갖는다.

「제가의 요법」은 가정을 다스리는 수행법 5개의 조목이 언급되어 있다. 제가의 요법은 수신의 요법을 실천하면서, 가정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절약을 주로 하며, 아울러 부모는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상봉하솔의 도를 다하도록 했다. 가족 구성원이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화합을 목적할 것이며, 성공하는 가정에 대한 성찰을 통해 모든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자는 가르침이다. 제가 역시 치국과 평천하에 있어서 기반이 된다. 2조는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원불교에서 자녀에게 가르치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심교(心敎) · 행교(行敎) · 언교(言敎) · 엄교(嚴敎)가 있다. 첫째, 심교는 마음에 신앙처(信仰處)를 두고 착하고 평탄한 마음을 체받는 것이다. 둘째, 행교는 자신이 먼저 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 자녀가 저절로 그 실행을 체받는 것이다. 셋째, 언교는 성현들과 위인 달사들의 가언(嘉言) 선행을 많이 일러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는 것이다. 넷째. 철없는 때에 부득이 위엄으로 가르치는 법이다.

「강자 · 약자의 진화상 요법」은 과거에는 강약이 대립하여 약자는 강자에게 착취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강자와 약자가 서로 의지하고 바탕하여 약자는 강자를 선도자로 삼고 강자는 약자를 자리이타로 이끌도록 하는 상생상화(相生相和)의 요법이 요구된다. 강자와 약자가 상생 윤리에 바탕한 자신의 도를 다하면 영원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자와 약자 진화상의 요법은 당시 일제 강점기 시절에 나온 법설이다. 세계에서는 이 시기에 제국주의가 만연하면서 많은 서구 국가들은 식민지를 찾아 나섰고, 많은 식민지를 만들었다. 강자가 약자를 약탈하고 빼앗는 근대 시기였다. 그런데 겨울은 음이 성할 때이나 음 가운데 양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양이 차차 힘을 얻어 마침내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며, 여름은 양이 성할 때이나 양 가운데 음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음이 차차 힘을 얻어 마침내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는 것과 같이, 인간의 일도 또한 강과 약이 서로 관계하고 선과 악의 짓는 바에 따라 진급 강급과 상생 상극의 과보가 있게 되나니”, 이것이 곧 인과 보응(因果報應)의 원리라고 했다. 실제로 강자가 약자가 되고 약자가 강자가 되는 경우는 과거사를 보면 많이 있는 일이다. 현재 강국이 미국도 2차 세계 대전이 전에는 지금처럼 강대국으로 불리지 않았었다. 이렇듯 강자들은 약자가 되었고 강자는 약자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이치가 아니다. 전 세계가 하루면 이동이 가능해졌고, 글로벌 시대라고 불리고 있다. 이제는 이 법에서 말하는 대로 상생상화를 하여야 한다. 실제로 많은 평화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은 지도자의 자격으로서 지식을 갖추며, 신용을 잃지 않고, 사리를 취하지 말며, 지행을 대조하라는 네 가지의 조항을 나타냈다. 지도자는 언고행 행고언 (言顧行 行顧)의 생활 지침을 세워야 한다. 수신의 법으로 자신의 인격을 충분히 도야하며 제가의 요법으로서 치가(治家)를 하고, 진화요법으로서 사회 질서 정화에 앞장서야한다. 지도인의 준비법으로써 선구자의 역할을 잘 한다면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생애를 누린 사람이라 할 것이며 이가 바로 평화 세계지상낙원을 건설하는 주인으로써 손색이 없다.

소태산은 깨달은 후 최초법어로 수제치평을 말을 했다. 수제치평을 바탕으로 네 가지의 법을 설했고, 그 법으로 고해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낙원으로 인도하려는 법이 소태산의 최초의 법설이다. 그러나 최초법어 내에서는 낙원에 들어간다는 말은 없다. 그렇지만 이 법을 펴낼 때, 고해에 힘들어하는 중생을 낙원으로 인도한다고 말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소태산이 법을 펴낸 것은 낙원건설을 위해서다.

 

2) 삼학(三學)

 

삼학은 정신수양(精神修養) · 사리연구(事理硏究) · 작업취사(作業取捨)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수양의 정신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이며, 수양이라 함은 안으로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하며 밖으로 산란하게 하는 경계에 끌리지 아니하여 두렷하고 고요한 정신을 양성함을 말한다. 정신수양을 하는 이유로는 욕심이 제거하고 온전한 정신을 얻어 자주력(自主力)을 양성하기 위하여 수양한다. 사리연구의 사는 인간의 시 · 비 · 이 · 해(是非利害)를, 이는 천조(天造)의 대소유무(大小有無)를 말하며, 연구는 사리를 연마하고 궁구함을 말한다. 사리연구를 하여 천조의 난측한 이치와 인간의 다단한 일을 미리 연구하였다가 실생활에 다다라 밝게 분석하고 빠르게 판단하여 알자고 하는 것이다. 작업취사의 작업은 무슨 일에나 안 · 이 · 비 · 설 · 신 · 의 (眼耳鼻舌身意) 육근 작용을 말하며, 취사는 정의는 취하고 불의 버리는 것을 말한다. 굳은 습관에 끌리거나 하여 악은 버리고 선을 취하는 실행이 없기에 정의를 반드시 하고 불의는 반드시 안하는 실행 공부를 하여, 낙원을 이룩하자는 것이다. 정신수양은 정(定)이며 양성이고, 사리연구는 혜(慧)며 견성이고, 작업취사는 계(戒)이며, 솔성이다.

원불교의 삼학은 소태산의 재세 당시에 정립이 되었으며, 소태산은 수양을 할 때 연구 · 취사의 합력이 있어야하고 연구와 취사도 역시 남은 삼학의 과목의 합력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하여 삼학을 병진을 해야 한다고 하며, 삼학의 대중은 배를 운전하는데 지남침과 기관수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며 삼학의 대중을 잡아야 세상을 잘 살아간다고 말을 한다.

 

  1. 소태산 재세 때 시대적 배경과 삼학의 특징

 

소태산의 최초법어가 나올 때에 시대적으로 국내에서는 삼정문란과 수취제도의 문란으로 전근대적인 수탈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생명을 위협받은 농민들에 의해서 민란이 각지에서 계속 일어났다. 그러다 국가의 주권을 일본에 빼앗기는 일제 감정기가 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와 전염병이 생명을 위협하며 농촌사회의 피폐가 더욱 가중되고 있었다.

‘1916년 4월 28일에 대각을 이루고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라고 말을 하였다. 현 세계를 관찰한 소태산은 개인 · 가정 · 사회 · 국가 · 천하에 갈등이 있다고 했다. 물질문명은 극도로 발달이 되어져 있지만 정신문명이 약해져서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봤다. 그래서 이 원인을 알아 가지고 정신개벽을 하는데 첫 발 뛰시며 최초법어를 설하게 된다. 그 방법으로 수신의 요법에서 삼대력을 키울 수 있는 삼학을 밝혀주고, 이 삼학을 병진을 해야 된다.

원불교의 교리는 불법이 주체가 되어서 불교의 교리와 비슷한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소태산이 최초로 설한 법은 불법보다는 유교의 수신 · 제가 · 치국 · 평천하 구조가 큰 바탕으로 되어있다. 유교에서 ‘수제치평은 수기치인의 구체적 내용으로 스스로 수양하여 인성을 갖춘 이가 가정을 잘 다스리면 그 나라 또한 평안하고 나아가 온 세상이 태평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소태산은 생활 불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수신의 요법은 최초의 법어의 바탕이 되는 법이다. 소태산은 1조목에서 ‘시대에 따라 학업(學業)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는 말을 했다. 이때 ‘시대에 따라’라는 글씨는 중요한 단어이다. 문득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이 단어를 통해서 현재 시대에 맞게 학업에 종사(從事)하여 준비하라고 했다. 그렇기에 소태산은 “정신 문명을 촉진하여 도학을 발전시키고 밖으로 물질 문명을 촉진하여 과학을 발전시켜야 영육이 쌍전하고 내외가 겸전하여 결함 없는 세상이 되리라”라고 말을 했다. 왜 도학과 과학은 쌍전을 해야되는 것일까?, 과학은 보편적인 실험을 통해서 나오는 평균적인 결과물을 진실로 규정(規程)한다.

「제가의 요법」・ 「강자 약자의 진화상 요법」・「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은 세계를 제도하는데 방법을 자세하게 나타내주신 법문이다. 그런데 이 법문이 현 시대에 와서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있다. 젝의 요법인데 현재 한국 사회만 보더라도 옛날처럼 대가족이 아닌, 핵가족이 많아졌으며, 가족 단위가 아닌 싱글로서 살아가는 가구들임 많아지고 있다. 또한 개인 이기주의가 만연(蔓延)하기 시작하고, 일인 가구가 많아지고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성향이 현재 사회에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가정, 사회, 세계를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 핵가족일 때는 상관이 없지만 일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가정에 대한 문제가 변하게 된다. 제가의 요법 또한 가정에 대한 방법인데 이것이 많이 변하기 때문이다. 제가의 요법의 2조에서 일인 가구가 될 시에는 수행하기가 힘든 조목으로 보인다. ‘자녀의 교육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라는 부분이다. 혼자 사는 가구에서 자녀의 교육을 잊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다.

강자 약자의 진화상 요법도 이런 부분이 있다. 요즘에 나오는 말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이 있다. 재산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욱 가난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로 인해서 ‘흙수저’, ‘금수저’라는 단어들도 나오며, 어떠한 노력을 해도 가난한 사람은 가난에 벗어날 수가 없다고 하여 붙여진 고유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1)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

2) 정신을 수양하여 분수 지키는 데 안정을 얻을 것이며,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

3) 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며 시비와 이해를 바르게 판단할 것이요,

4) 응용할 때에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知行)을 같이 할 것이니라.

 

수신의 요법은 최초법어 중에서 가장 먼저 실행이 되어야하는 방법이며, 이는 삼학을 통하여 수양력 · 연구력 · 취사력의 삼대력을 얻는 것을 이야기한다. 수신의 요법을 삼학을 통하여 나누어 볼 수 있다. 1조는 학업과 학문으로 나누어진다. 학업은 현재로 보면 학생이고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은 취사력이며 계에 해당이 된다, 학문은 학업에 맞춰서 이수하여 시대에 맞는 학문을 배우는 것은 사리 연구이며 혜에 해당이 된다. 2조는 정신을 수양하여 정의를 잃지 말라고 하였으며. 이는 조항의 내용처럼 정신수양이며 정에 해당이 된다, 3조는 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시비와 이해를 바르게 판단한다고 했다. 이 항목은 사리연구 과목의 내용이며 혜에 해당한다, 4조는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않고 지행을 같이 할 것이라 하였고 작업취사이며 계에 해당이 된다.

소태산은 고해에 있는 중생을 낙원으로 인도한다고 했다. 그 낙원에 들어가는 방법이 최초법어가 되고 그 4개의 요법으로 실천해 나가면 정신이 성장하면서 낙원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의 수행법 비교

 

  1. 최초로 설해진 법의 시대적 배경을 비교

 

소태산은 1916년 4월 28일에 깨달음을 얻었고, 당시 세상은 혼란스러웠다. 이 혼란스러움이 정신문명이 약해짐으로 일어났다. 약해진 원인을 알고 설한 것이 최초법어이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에 고민이 빠졌고 후일에 구도과정을 거치고, 정신을 개벽하여 낙원세상을 건설하자고 했다. 말뿐이 개벽이 아닌 개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설하게 된다. 그 후 석가모니는 세상을 고라고 봤다. 이 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니르바나를 얻어야 했으며, 그 니르바나를 얻기 위해서 설한 것이 초전법륜이다.

소태산과 석가모니는 다른 성자들이 했던 것처럼 당시 세상을 해석하시고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세상에서 그에 대한 해법을 내놓았다. 당시 성자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소태산과 석가모니는 그 해법을 수행법으로 나타냈다. 수행법을 냈다는 것이 다른 성자들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소태산과 석가모니가 수행을 낸 이유를 비교 분석 해보려고 한다. 양자는 고해에서 힘들어하는 중생들을 제도(濟度)한다는 점과 중생들을 제도하여 편안함을 얻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후 당시 세상을 해석함이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소 다른 점이 나타난다. 소태산은 정신보다 물질의 힘이 더 커지고 그에 정신이 물질에 끌려가 고해에 빠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최초법어를 설했다 했고, 석가모니는 세상을 고로 해석을 하여 이 고를 이겨내어 수행을 통해 ‘니르바나’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석가모니는 인도의 사성제라는 인간의 차별제도를 극복하고 평등을 강조하였으며, 소태산은 일제 식민지라는 극한 고통의 시대적 상황에서 후천시대의 정신개벽을 주장하였다.

그 외에도 소태산과 석가모니의 시대의 과학문명의 차이가 있다. 석가모니 때 과학 문명과 소태산 때 과학 문명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라도 알 수 있다. 또한 과학문명의 발전은 인류 문화나 정보 전달성과 정확성에 큰 이점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가지고 소태산은 최초법어를 펴놓았다.

  1. 수행법과 삼학의 비교

 

석가모니는 초전법륜에서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등의 여덟 가지의 수행 방법을 나타냈다. 그리고 소태산은 최초법어에서 수신(修身)의 요법, 제가(齊家)의 요법, 강자 · 약자의 진화상 요법,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 네 가지 방법을 말을 했다. 양자의 수행상의 특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최초법어에서 개인의 수행인 팔정도와 비교를 할 수 있는 법은 개인이 수행하는 수신의 요법이다. 그 중에서 수신의 요법 1조에서 보면 ‘시대에 따라’라는 글귀가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팔정도에서 나오는 글귀가 아니며, 이 단어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소태산은 “도학(道學)과 과학(科學)을 병진(竝進)해야 결합이 없는 평화 안락한 세계가 된다.”고 말했다. 이 문장이 시대에 따라서 학업에 종사하고 학문을 닦아 나가는 것이라고 보며, 큰 차이점이라고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팔정도가 시대에 따라 적용하기가 힘든 것이 아니다. 팔정도는 포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서 세부적인 방법은 시대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변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시대에 따라서’라는 말을 한 것은 큰 차이점이면서 자세하고 배려가 깃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석가모니가 초전법륜을 설할 당시에는 인쇄술의 개념이 적었고 구두(口頭)로 전해졌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보다는 포괄적인 성격을 지니고 전달성이 좋은 단어를 사용해서 이러한 차이점이 나온다. 이는 후천시대(後天時代)라고 불리는 시대의 이점이다.

예를 들면, 석가모니의 초전법륜의 팔정도을 보면 출가를 하여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은 없다. 그런데 소태산 당시에 불교는 출세간(出世間)의 본위(本位)로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에 이를 혁신(革新)을 한다고 했다. 초전법륜에는 출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이후 출가 위주로 제도가 정립이 되었고 그 이후 시대에 따라 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태산이 있던 시기까지 이어져 온다. 그럼으로 ‘시대에 따라’라는 글귀가 가지는 큰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소태산은 자신으로부터 세계로 이어지는 대상의 점진적 확산에 있다. 최초법어에 담고 있는 소태산의 가르침은 궁극적인 낙원세계를 향해 먼저 실천해야 할 지도자의 자세를 제시했으며, 동시에 이를 사회적으로 확대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형성 고정도 이 최초법어를 통해 구사하고 있다. 개인으로서 수신, 가정으로서의 제가가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개인, 가정, 국가, 세계라는 단계적 실천법으로 이어지는 수행법을 가지고 있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성제도 고 · 집 · 멸 · 도로 순차적으로 진행이 된다. 하지만 이 논문은 수행법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이 된다. 초전법륜의 사성제는 수행을 해야 되는 이유와 목적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볼 수 가 있다. 반면, 최초법어는 개인의 수행이 가정으로 확대가 되고 점진으로 확대되어 세계까지의 수행을 말하는 것이 수행의 차이점라고 볼 수 있다.

 

<표1> 팔정도와 수신의요법의 삼학비교

구 분 팔정도(八正道) 수신의 요법(修身)
정(定)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2조
혜(慧) 정정진(正精進)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1조(학문), 3조
계(戒) 정정진(正精進)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1조(학업), 4조

 

팔정도와 수신의 요법은 내역들은 정 · 혜 · 계 삼학으로 나눌 수 있다. 삼학으로 나누어서 설명이 가능하지만 석가모니의 삼학과 소태산의 삼학에는 차이점이 있다.

 

삼학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과거에도 삼학이 있었으나 계정혜와 우리의 삼학은 그 범위가 다르나니, 계는 계문을 주로 하여 개인의 지계에 치중하셨지마는 취사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모든 작업에 빠짐없이 취사케하는 요긴한 공부며, 혜도 자성에서 발하는 혜에 치중하여 말씀하셨지마는 연구는 모든 일 모든 이치에 두루 알음알이를 얻는 공부며, 정도 선정에 치중하여 말씀하셨지마는 수양은 동정 간에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는 일심 공부라, 만사의 성공에 이 삼학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니 이 위에 더 원만한 공부 길은 없나니라.]

?정산종사법어?에 나온 것처럼 과거의 삼학과는 다르게 범주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삼학은 ‘지계’, ‘자성에 발하는 혜’, ‘선정’에 치중이 되어져 있다고 하면, 후천시대의 삼학은 모든 작업이 빠짐이 없고, 모든 일, 모든 이치에 두루 앎을 얻는 공부며, 동정 간에 자성을 떠나지 않는 일심 공부라고 한다. 이렇기 때문에 공부인이 아니라도 다 삼학을 사용을 하게 되지만, 관심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삼학을 사용함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고 제자리에 걸음을 할 뿐이다.

과거의 삼학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출가위주로 제도가 만들어졌고 변화가 없었다. 그렇지만 원불교 삼학은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출가자가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낙원을 향해서 갈 수가 있다. 그리고 유불선이 통합이 되어 있는 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삼학과의 차이점이 나타나게 된다.

 

. 결론

 

‘최초’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의를 통해서 ‘최초로 설한 법’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중요성이 있기에 소태산과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고 동년에 처음 설한 법문을 수행법으로 비교 연구했다. 소태산의 최초법어와 석가모니의 초전법륜을 각각 내용분석 및 특징을 정리하였고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수행법을 집중으로 비교 분석을 하여 어떠한 수행을 하자는 것이다.

소태산과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어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그 깨달은 진리를 바탕으로 재세(在世)당시의 상황을 관찰하고 도출이 된 문제점을 가지고 풀어나갈 수 있는 수행법을 제시한다. 석가모니는 세상은 고라고 보면서 그 해결법인 ‘니르바나’를 얻기 위해서 팔정도라는 여덟 가지 수행법을 내놓았으며, 소태산은 낙원으로 얻기 위해서 네 가지의 요법을 말하며, 요법마다 세부적인 조항을 통한 수행법인 최초법어로 중생을 제도하려고 했다.

최초법어와 초전법륜 중 어떤 수행법을 선택을 하더라도 ‘니르바나’ · ‘낙원’에 들어갈 수 있으며, 중생들도 제도할 수 있는 수행법으로서 수행의 목적이나 결과 역시 같다.

최초법어를 보면 초전법륜의 팔정도와는 다르게 개인의 수행법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가정 · 국가 · 세계까지 낙원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나타낸 차이점을 볼 수 있다. 또한 ‘시대에 따라’라는 글귀처럼 차이점도 있다. 최초법어와 초전법륜 중 어떤 수행이 가장 좋다고 분별(分別)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리를 알고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에 담겨져 있는 진리가 다르지 않다는 것은 아는 동시에 이 앎을 기본적인 밑바탕으로 한다. 최초법어와 초전법륜의 수행법 중에서 어떤 수행법을 선택하는 것은 선택자의 몫이다. 그렇지만 논자는 후천시대에 소태산이 최초법어를 설하고, 과학이 발달을 하면서 물질 역시 발달하고, 문화 역시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화하여 가고 있다. 후천시대라는 이점과 함께 아직 백 몇 년 밖에 지나지 않은 자세한 수행 방법으로 현재에도 부합(符合)이 수행법인 최초법어의 수행법을 가지고 수행 하자는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을 하면서 ‘제중’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 소태산과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고 재세 당시의 상황을 해석하고 고통에 신음하는 다른 사람들도 그 고통으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즉 ‘제중’을 하기 위해서 최초로 법을 설했고, 그 외에 추가적인 방법들을 제시를 했다. 그 모든 법과 방법에는 제중이라는 궁극적 목적이 있다. 그렇기에 ‘제중’에 대하여 연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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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택, 동국대학교 법보신문 표제어: 58. 삼학과 팔정도, 2012.03.28, 2020.04.19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0074 .

 
 
두피디아, 표제어 :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http://www.doopedia.co.kr/doopedia/master/master.do?_method=view&MAS_IDX=191202001619477

 

 

원불교학과

Wonkwang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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