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염승준
출판사 : 책세상
《순수이성비판》의 좀 더 ‘대중적인 버전’으로 세 가지 점에서 《순수이성비판》과 차별화된다. 첫째, 《순수이성비판》보다 4분의 1 정도로 분량을 줄여 서술의 방대함이 가져온 불명료성을 제거했으며 둘째, 구체화되고 이론적인 문제제기의 모든 사유 과정을 따랐고 셋째, 설명과 논의 방식에서 《순수이성비판》에서의 종합적 방법 대신 분석적 방법을 채택했다.
특히 논의 방식의 변화는 대중성을 제고한 칸트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순수이성비판》이 “학문이 자기의 모든 분절들을, 하나의 전적으로 특수한 인식능력의 구성물 조직으로서, 그 자연스러운 결합에서 제시되도록” 하기 위해 전적으로 ‘종합적 교습방식’에 따랐다면, 《형이상학 서설》은 “마치 사람들이 찾아야 하는 것이 주어져 있는 양 전제”하고 그 조건들을 탐색하는 분석적 방법에 따라 서술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로써 비판철학의 요점이 보다 쉽고 명확하게 독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