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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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Won-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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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해석의 파편화 현상 비판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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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리해석의 파편화 현상 비판

-지은이 : 염승준(관진)

[책 소개]
본 연구의 목적은 사은(四恩)에 대한 기존 연구가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少太山 朴重彬 大宗師, 1891~1943)가 병든 세상의 치료를 목적으로 제창한 ‘인생의 요도’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인 ‘교강(敎綱)’으로서의 사은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못한 채 훼절되어 왔음을 밝히고 사은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에 있다.

사은에 대한 연구는 교학 1세대인 한종만과 한기두에 의한 사은 담론 형성을 기점으로 25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1세대의 문제의식과 해석 관점이 무비판적으로 답습되고 있다. 이는 불교를 비롯한 특정 종교와 철학 이론의 프레임을 원불교 교의에 도식적으로 적용하여 해석해 온 결과로, 비교연구를 통한 원불교학의 보편화라는 목적과 달리 역설적이게도 소태산 교조정신이 상실되는 현상을 초래하였다. 유•불•선 전통 종교를 통한 교리 설명과 해석으로 인해 일원상 진리를 기반으로 해서 타력과 자력, 신앙과 수행의 통일성에서 조명되어야 할 ‘인생의 요도’의 목적과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사은•사요, ‘공부의 요도’의 내역이 되는 ‘삼강령’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훈련의 조건’으로서의 ‘팔조목’, ‘일기법’, ‘유무념 대조’ 간의 세분화된 구별과 연관성이 통일성과 체계성을 상실한 채 파편화 및 추상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하여 시창14년도 「교무부 사업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는 삼학•사은•사요 초안과「대종경」 교의품 4장의 초안이 된 『회보』 46호, 이공주(九陀圓 李共珠, 1896~1991), 김영신(融陀圓 金永信, 1908~1984) 등의 사은 관련 수필 법문 등의 초기 자료를 고찰하여 교리의 통일성과 체계성, 일원과 사은의 관계, 사은의 도(道)와 덕(德)의 의미, 체(體)와 용(用)의 관계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자료들은 교학의 중요 개념을 소태산의 육성을 통해 체득할 수 있게 해 줄뿐만 아니라 기존의 교학 연구의 해석의 기반이 되었던 불교의 화엄학, 연기법 등의 특정 종교나 철학적 교의와 개념의 틀을 통한 원불교 교의 해석의 한계를 드러내며, 현재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전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에 직면하여 사은의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주목하여 ‘사은 윤리’를 현대 체계이론 등과 비교하는 학제 간 연구의 타당성을 가늠할 수 있는 나침판을 제공할 수 있다.

*2022년 3월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제91집에 게재된 논문을 원불교훈련교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단행본으로 발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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