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학과

Wonkwang University

정전 일원상 법어를 주제로 한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 개발(김원호)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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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일원상 법어를 주제로 한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 개발(김원호)

정전 일원상 법어를 주제로 한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 개발

 

김일진(원호)

 

 

 

 

목차

 

 

Ⅰ. 서론

 

Ⅱ. 청소년과 청소년 법회

1. 청소년기의 특징

2. 청소년 법회의 중요성

 

Ⅲ. 일원상 법어

1. 일원상 법어의 대의 및 교리적 위치

2. 일원상 법어와 인간적 성장

3. 일원상 법어와 청소년

 

Ⅳ. 일원상 법어를 활용한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

1. 프로그램 개요

2. 프로그램 실제

 

Ⅴ. 결론

 

 

 

 

 

 

 

 

. 서론

 

청소년기는 인간이 살면서 겪는 수많은 시기 중에 가장 큰 성장과 변화를 겪으며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다. 청소년기에 겪는 경험은 인생에 있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청소년기는 주로 10대를 일컬으며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도덕적, 사회적 영역에 걸쳐 큰 변화를 보인다. 세상과 소통하며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여 할 시기 현대 사회의 물질문명의 발달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과도하게 선정적인 매체나 상업적인 매체 등에 청소년은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청소년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 교육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과 줄 세우기 경쟁으로 인해 청소년들끼리의 화합과 소통보다는 단절과 경쟁의 시대가 되었다. 청소년들은 정서적 고독과 사회적 불안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관과 자아 존중감을 세우지 못하고, 도덕성과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내에서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사회적으로는 청소년들의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재범률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에 대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정부에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2016년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 실행되는 인성교육은 인성의 가장 핵심적인 특성인 도덕성을 다루는 도덕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어과, 사회과, 예체능 교과를 협력적 관계로 두고, 이를 토의 형성하고 각 교과의 특성과 목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학습, 토의·토론, 문제해결학습, 스토리텔링, 역할학습 등 교육단체나 외래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인성교육에 있어 도덕성의 모호함과 수치화 할 수 없는 인성에 대하여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원불교는 1916년 4월 28일 소태산 대종사(이하 소태산)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소태산은 회상을 열며 그 동기를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고자 함’이라 하였다. 파란고해의 원인은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부조화로 나타나는데, 물질이 정신을 지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는 21세기 현대 한국 사회에서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부정적 효과로서 사회구성원들의 유대감과 정서적 교감이 사라지고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 인간 소외 현상, 폭력 등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산종사는 ‘사회 환경과 퇴폐풍조 때문에 곧고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불건전과 나약함과 부도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이 큰 문제입니다. 이들의 이러함은 사회 환경에 큰 원인이 있으니 사회정화에 힘써야 되겠으며 청소년의 도덕적인 훈련에 힘써야 되겠습니다. 대종사님은 대각과 동시에 미래에 부딪칠 인류의 이런 큰 시련 등을 간파하시고 바로 구인(九人) 제자와 함께 수만년 버려두었던 간척지를 손수 막아 식량 증산을 하는 동시에 기질 변화의 인간개조 혁명을 전개하셨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이를 깊이 자각하고 새로운 청년상을 구현시켜야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청소년의 정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원불교는 이상세계를 건설하는 방법으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한 정신 세력을 확장‘을 주장한다.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청소년에게 전달하는데 있어 가장 적합하고 지침이 되는 법문을 원불교 전서 정전 제 1 교의편 일원상장의 일원상 법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진리를 통해 인격을 함양 시키는 일은 가장 근원적이며 우선시 되어야 하는 공부이다. 두 번째, 일원상 법어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행동 강령과 공부하는 사람의 지침으로 성자적 인격을 만드는 표준이 된다. 세 번째, 우리에게는 이미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마음으로 살도록 하는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일원상 법어는 진리를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원상 법어는 인격의 완성을 보여준다. 현재 청소년들은 인격의 기초를 다져야 할 시기에 학업위주의 교육과 과도한 과학문명의 범람으로 제대로 된 인격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깨달음의 표본과 행동의 강령을 제시해주는 법어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면 청소년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내면적 성숙과 인격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먼저 청소년의 특성과 청소년 법회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일원상 법어의 대의 및 교리적 위치를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일원상 법어가 인간적 성장에, 청소년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 볼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원상 법어를 청소년에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법회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다.

 

 

. 청소년과 청소년 법회

 

1. 청소년기의 특징

 

(1) 정의

청소년이라는 개념은 청년과 소년의 복합어로서 Hall이 ‘청소년기’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래로 약 7-8세부터 24-25세에 이르는 광범위한 인구 집단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의 연령과 용어는 법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먼저 청소년기본법에 의하면 “청소년이란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사람을 말하며, 다른 법률에서 청소년에 대한 적용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따로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청소년보호법에서는 “청소년이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아동복지법에는 “아동이란 18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동권리협약도 아동을 ‘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법적 기준을 참고하고 일반적으로 중·고등학생 시기를 청소년으로 칭하는 것을 감안하여 13세에서 18세까지의 시기를 청소년이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이러한 청소년기는 성인기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단계로 발달과 성장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다. 아동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기에 해당하는 청소년기는 신체적 성장 외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영역 등 삶의 전반에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한다.

 

(2) 신체적 특징

청소년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급격한 신체변화이다. 신장이 커지고 체중이 증가하며 2차 성징의 발현과 생식능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남녀의 구별이 뚜렷해지고 강력한 성적 욕구를 스스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사춘기의 변화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성선 및 신체조직간의 복잡한 상호관계에 의하여 일어난다.

신체적 발달은 환경과 유전의 두 요인에 의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급격 한 신체적 변화는 정신적 방면에서 여러 가지 동요와 불안함의 원인이 되지만, 반면 자기 신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성적 성숙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행동변화, 새로운 자아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이상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시기이다. 이 신체적 변화가 단순히 신체 변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된 신체에 맞는 정신적, 심리적 성숙을 이루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변화와 함께 사회적인 면까지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3) 인지적· 정서적 특징

인지적 변화로는 추상적이고 융통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며 논리적 사고의 확장과 동시에 문제 해결 능력이 이전보다 견고해지는데, Piaget은 이를 형식적 조작기라고 일컬었다. 하지만 극단적 사고의 위험과 흑백 논리적 사고 및 비합리적 사고 또한 청소년기의 인지적 특성으로서, 청소년의 문제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정서적 특징으로는 정서를 경험하는 정도가 높아 쉽게 흥분하거나 쉽게 분노하며 갑작스럽게 슬픔에 잠기는 등 감정의 변화가 심하다. 이러한 특징은 고독, 불안, 외로움, 분노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고조시키고 급격한 심리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경험하는 부정적 정서는 청소년이 갖고 있는 기질과 환경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겪는 정서적 문제는 경감시킬 수 있다.

 

(4) 사회적 특징

청소년은 사회학적인 면에서도 변화를 경험하는데, 가장 큰 변화는 애착관계의 변화이다. 주로 가족관계에 머물러 있었던 관심 체계가 또래와 학교, 지역사회 등으로 넓게 퍼져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역할의 증대를 경험하고 활동의 범위 또한 넓어진다. 특히 청소년기에 부모 애착에서 또래 애착으로의 애착 대상의 변화는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원만한 또래관계의 경험은 자아개념, 자아정체감, 자아존중감을 확립하게 한다. 정리하면 청소년기는 청년기, 사춘기를 뜻하는 말로서 아직까지 완전한 성인으로 간주할 수 없으며 사회화가 덜 이루어졌고 사회화에 대한 경험도 부족한 시기이다. 스스로 모든 일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보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율배반적으로 스스로를 책임지고자 하는 성향적 특성이 강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가 있는 시기이다. 이는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로 볼 수 있으며 신체의 발육 정도나 정신적 성숙도, 사회적 행동양식은 아동기를 벗어났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완전히 성인에는 미치지 못하는 이중적, 복합적 성격을 지닌 중간적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2.청소년 법회의 중요성

 

원불교 내에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주로 교당에서 이루어진다. 교당은 법회, 훈련, 교화단회, 가족교화, 상담실 운영, 4축 2재, 봉사활동,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청소년교화를 할 수 있으며, 교당은 청소년 교화의 심장부이다. 현실적으로 교당교화에 있어 청소년 교화는 법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을 건전한 사회인, 창조적 원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원불교에서는 학교교육에서 충당하지 못한 인간교육을 학생법회에서 조직적인 법회의식으로 교화하게 된다. 따라서 교당이 교화의 중심 역할을 할 때, 청소년 교화의 기본적인 장은 정형화 된 법회로서 진행된다.

학생회의 정례법회는 주로 매주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에 교당 교무의 지도아래 실시하며 일반적으로 주로 법신불 사은에 대한 신앙적 태도를 갖게 되고 수행적인 삶을 길들이는데 주력한다.『예전』에서 법회의 개념은 “법회는 법을 강론하며, 법을 훈련하며, 기타 신앙을 중심으로 하여 진행하는 법의 모임을 통칭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법회란 ‘나’라는 개인보다는 ‘우리’라는 전체성을 언제나 내포하고 있다. 결국 법회란 일원의 진리를 깨달으려는 모두의 공동적 신앙과 수행의 행위로서의 특성이 있다.

법회는 역동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있어야 하며 기쁨과 감사가 따라야 한다. 청소년 법회 속에서 기쁨과 활력, 감사를 얻지 못한다면 형식적인 법회로 끝나고 말 것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기쁨으로 법회를 볼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법회가 되어야 한다.

정리하면 청소년 법회는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할 수 있는 곳이며, 다른 이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 일원상 법어

1. 일원상 법어의 대의 및 교리적 위치

 

일원상 법어는 성리 법설이며 시방일가를 만물일체로 바라본다. 일원상 법어의 핵심으로는 불성을 밝히고 육근 작용으로 은혜로 나투어진다. 세상의 이치는 생로병사와 인과보응의 이치가 순환하고 조화하는 것이며 이러한 이치를 각자의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으로 한다. 또한 김정아의 논문에서 이를 요약하여 말하고 있는데 첫째, 일원상 법어의 전체 구성은 ‘진리 인식의 표준’과 ‘진리 실행의 표준’으로 되어 있고, 그 내용은 육근 작용으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로 제시되어 있다. 둘째, 일원상 법어는 ‘일원상 교의’의 전개상에 있어 실천적 방법론에 해당된다. 셋째, 일원상 법어는 ‘일원상 교의’의 전개상에 있어 결론에 해당된다. 이는 소태산의 교법 체계와 일치하고 있다.

일원상은 영원한 복과 지혜를 갖추기 위해서 알아야하는 전제조건이다. 소태산은 자신의 깨달음을 ‘한 두렷한 기틀’로 언급하며 제자에게 설명할 때 땅에 일원상을 그린 후 [이것이 곧 큰 우주의 본가이니 이 가운데에는 무궁한 묘리와 무궁한 보물과 무궁한 조화가 하나도 빠짐 없이 갖추어 있나니라.] 라고 하였다. 일원상 법어의 핵심은 무궁한 묘리와 보물과 조화이며 소태산은 “참 일원상을 (중략) 발견한 이상에는 그 일원상의 참된 성품을 직히고 그 일원상의 원한 마음을 실행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성품과 마음의 개념을 드러냈다. ‘성품’은 지키는 대상이고 ‘마음’은 사용하는 대상이라는 소태산의 견해는 마음공부의 활용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대종경 교의품 6장에는 “일원의 참된 성품을 지키고, 일원의 원만한 마음을 실행하여야”로 표현이 수정되었는데, 회보의 ‘일원상의 참된 성품’, ‘일원상의 원한 마음’이 일원상 법어의 언어와 잘 어울린다고 본다.

일원상의 핵심을 매듭짓는 부분은 일원상 법어이며, 일원상 법어는 ‘진리 인식의 표준(각)’과 ‘진리 실행의 표준(행)’의 표준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여러 연구자들은 일원상 법어를 교리적 의의와 각 문구의 해설로서 제시하고 있다. 신도형은 ‘일원상의 진리를 각득하는데 가장 바르고 기본적인 표준이며 그 진리를 법 받아 육근에 활용하는 표준이다. 즉 각행(覺行)의 표준’이라 설명한다. 안이정은 ‘법어란 만고에 법의 기준이 되는 부처님의 말씀을 말한다. 『정전 (正典)』 중 두 군데에 법어라 한 대문이 나오는데 교서가 나오기 이전에 선언 하신 최초법어가 있고 또한 정전의 교의편 1장의 끝 부분에 선언해 주신 것이 곧 일원상 법어이다. 이 법어는 일원상의 진리와 신앙과 수행이며 서원을 밝히시고 그 진리를 깨달아 수행하는 가장 기준이 되는 법문을 이 일원상 법어에 밝혀 주셨다. 그러므로 앞으로 대각의 표준을 이것으로써 기준을 삼아야 하며, 깨달은 견성의 인가도 이것으로 표준을 삼아야 될 줄 안다.’라 설명하였다. 박은주는 ‘일원상 법어는 깨달음의 표준, 깨달은 사람의 지혜와 실천을 말하고 있다. 일원상 법어를 보면서 각자의 깨달음 지수를 측정해 보라. 일원상 법어의 내용을 아는 정도, 그 눈 코 귀 입 몸 마음을 쓰는 것의 원만구족 지공무사한 정도가 바로 그 측정처이다.’라 밝히고 있다. 이운권은 ‘일원상 법어는 우주 대자연의 진리를 일원상으로 상징하여 신앙과 수행의 첩경으로 제시하였으니 이 길을 알아서 몸과 마음을 단련할 때에 그대로 활용의 표준으로 삼아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자기 소유로 만들어 임의로 활용케 하는 법문이다.’라 하였다. 이은석은 ‘대종사는 원기23년에 일원상서원문을 친제, 일원종지를 천하에 선포하고 수 년 동안 제자들로 하여금 그 뜻을 연마케 하다가 이어서 그 심오한 뜻을 깨달아 얻도록 하고 또한 심득토록 하기 위하여 대 법문을 내리니 이가 곧 일원상 법어인 것이다.’라 설명하였다. 한기두는 ‘일원상 법어는 일원상의 중심 법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교전 교의편에 보면 일원상의 진리와 신앙, 그리고 수행을 밝히고 일원상을 발원하는 서원문이 있은 다음 일원상의 시작인 동시에 끝이며 대종사가 일원상의 진리를 깨닫고 난 뒤 만고에 찾기 힘든 진리를 깨달은 소식을 밝힌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한정석은 ‘일원상 법어 앞의 부분은 대종사가 깨친 일원상의 진리의 경지를 밝히고, 뒤의 부분은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일원상의 진리를 안이비설신의 육근 동작으로 활용하라는 내용이다.’라 설명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일원상 법어는 일상생활 속에서 진리에 대한 깨달음의 표준으로 6가지를 제시하고 있고, 진리적 행에 대한 표준으로 6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진리를 생활 속에서 인식하고, 육근동작을 통해 진리가 나타나고 활용되도록 실지 경지를 밝히는 것이다.

 

3. 일원상 법어와 인간적 성장

일원상은 부처님의 심체를 나타낸 것이며 모든 사람의 근본 마음이다. 또한 진리와 현실을 연결시켜주는 표준이며, 신앙과 수행의 두 문으로 밝혀진다. 인간의 근본 마음은 원만한 일원상이지만 현실에서 작용하는 표면적인 마음은 그렇지 않다. 소태산은 칠판에 하나는 찌그러진 일원상, 하나는 원만한 일원상을 그리며, 원불교의 수행과 신앙은 이 찌그러진 일원상을 원만한 일원상으로 돌리는 것에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친히 칠판에 일원상 두 개를 그리시니 그 한개는 결함이 업는 원만한 일원상이오 또 그 한 개는 한구퉁이 이즈러진 결함이 있는 일원상이였다. 기중 원만한 일원상을 가르쳐 이르사되 이것은 곧 부처님의 마음이오 다시 말하면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본원이며 제불제성과 범부 중생의 불성으로 우주만물을 내고 드릴 능력과 복주고 죄주는 권리가 있음으로써 이 일원의 진리를 깻치면 견성을 한것이며 곳 수양력을 얻엇다 할것이오 이 일원을 모방하야 모든 일에 중도를 일치않고 원만행을 베푼다면 솔성을 한 것이며 곳 취사력을 얻엇다 할 것이다. 이와같이 삼대력만 얻고 보면 즉시 부처요 성인이며 이 결함 업는 일원상이요 만일 사심에 끌려 원만치가 못하다든지 사리 간에 아느것이 부족하다든지 실행이 없다면 즛시 범부요 중생이며 이 한편이 결함된 일원상이니라.

편중된 일원상을 원만한 일원상으로 돌리는 것에는 원불교의 신앙과 수행의 정체성이 담겨있으며, 실질적으로 인간의 인격적 성장을 지향한다. 이때 원만한 일원상의 모습을 사람이 실현했을 때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원만구족 지공무사이다. 한정석은 원만구족은 텅 비어 있으면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것이고 모든 것을 포함하고 같음과 다름을 포용하는 것으로 해석했고, 지공무사는 지극히 공정하여 틀림이 없는 것이며 공정하므로 알차고 정확하고 지극히 밝은 것으로 파악하였다. 한기두의 경우 대원정각(大圓正覺)하여 도통(道通)한 표준으로 과불급이 없는 원만덕상이고 일원상의 인격적 표준으로 자기 심성의 구경상이며 무등등한 대각의 표준을 원만구족이라고 설명했고, 대원정각하여 법통한 표준으로 평등무사한 원만법상이며 자타 평등의 실천상이자 무상행의 대봉공의 기준으로 지공무사를 밝혔다. 이를 종합하여 말하자면 원만구족은 진리와 합일된 모습이며 온전한 마음으로서 육근을 작용할 때 취사의 근본이 된다. 지공무사는 알차고 정확하고 공정하며 사가 없는 허공의 마음이다.

편협한 일원상을 원만한 일원상으로 돌리는 것에는 신앙과 수행이 필요하다. 먼저 신앙으로는 나의 마음이 원래 원만한 일원상임을 믿는 것부터 시작하여 나와 진리와의 관계를 알고 당처에 직접 불공을 하여 현실적인 복락을 구하는 것이다, 다음 수행은 진리를 체 받아서 자기의 인격을 양성하는 방법으로서 공부의 요도인 정신수양, 사리연구, 작업취사이다. 일원상 수행은 학식과 지식의 유무에 관계가 없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활용 가능하다.

 

4. 일원상 법어와 청소년

 

정산종사는 ‘사람에게는 일생의 시기가 있나니, 사람은 그 시기를 잃지 아니하여야 일생의 생활과 생사거래에 원만함을 얻나니라… (중략) 청소년기에는 주로 학업에 전력하여 인격의 기초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청소년기에 교육을 통한 바른 인격의 기초를 갖추는 것에 대해 강조하였다. 기초가 얼마나 튼튼한지에 따라 결실이 달라진다. 청소년기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인격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시기이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주위 환경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다.

일원상 법어가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이유는 첫 번째, 진리를 통해 인격을 함양시키는 일은 가장 근원적이며 우선시 되어야 하는 공부이다. 두 번째, 일원상 법어는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행동 강령과 공부하는 사람의 지침으로 성자적 인격을 만드는 표준이 된다. 세 번째, 진리의 근본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일원상 법어는 진리를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세대의 핵심인 청소년들은 인격의 기초를 다듬는 데에 일원상 법어를 중심으로 청소년들 각자에게도 올바른 미래와 행복을 제시하고, 더불어 사는 모두에게도 진리가 스며들어야 한다.

 

 

 

 

. 일원상 법어를 활용한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

 

1. 법회 프로그램의 개요

 

1) 목적

① 일원상 법어의 핵심인 ‘진리 인식의 표준’과 ‘진리 실행의 표준’을 일상 언어로 풀어 청소년에게 전달한다.

② 일원상 법어를 중심으로 청소년이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③ 청소년들의 인격적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2) 프로그램 구성 방향

① 일원상 법어를 청소년이 쉽게 이해하고 생활에서의 실천을 목표로 한다 .

② 프로그램과 일상생활이 실천을 매개로 연결되게 한다.

③ 프로그램은 일반 법회의 식순에 따른다.

 

3) 실행 장소 및 대상

① 법회 안 실행 장소는 교당(일반 법회), 중·고등학교 (CA등), 청소년 시설(소집교육) 등이다

② 법회안의 대상은 중·고등학생이다.

 

4) 주요내용

법회 프로그램은 일원상 법어에 근거하였고 ‘진리 인식의 표준’과 ‘진리 실행의 표준’을 중심으로 개발하였다. 총 5주차의 과정으로 편성하였다. 일원상 법어의 원문을 5주 분량으로 나누어 매주 이를 중심으로 법회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앞의 3주차는 ‘진리 인식의 표준’에 대한 내용으로서, 진리에 대한 인식을 중점으로 하였다. 1주는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을 핵심으로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를 두어 원상과 마음의 관계를 이해하고 마음의 힘을 이해를 중점으로 하였고, 2주는 ‘시방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또는 제불조사와 범부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며,’를 핵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기’를 주제로 서로 모습은 각각 다르나 본래 하나임을 알려주고 나와 상대방의 소중함을 학습한다. 3주는 ‘생로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또는 원만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인 줄을 알리로다’를 핵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을 주제로 하여 약육강식이 아닌 서로 상생하고 있는 자연의 이치를 보여주며, 자연이 순환하고 변화는 이치와 나와 진리의 관계를 청소년들에게 쉽게 전달하는데 목표를 두고 진행하였다. 앞의 3주는 깨달은 사람의 지혜와 시야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뒤의 2주차는 ‘진리 실행의 표준’에 대한 것으로 진리를 육근으로 실현시키는 방향으로 4주는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를 주제로 진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설명하고 따라서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학습하는 것과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모습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5주차는 ‘모두가 은혜입니다.’를 주제로 하여 은혜가 무엇이며, 은혜가 나타나는 경로와 필요성을 학습하고자 한다. 뒤의 2주차는 원불교의 이상적 인간의 모습인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함을 표준으로 진리가 육근을 작용할 때의 모습을 실천적이고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주별 구분 법회주제 목표
1주차 깨달음

(진리 인식의 표준)

마음이란

무엇인가?

1. 마음이란 무엇인가 학습하기

2. 마음의 잠재력을 학습한다

3. 마음을 사용하는 법을 확인한다.

4. 마음의 힘을 기른다

2주차 서로를

이해하기

1. 존중이란 무엇인가 학습하기

2. 서로 다름을 이해한다

3. 자신의 소중함을 이해한다

4. 상대와 나의 관계를 이해한다

3주차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1. 자연의 이치를 학습한다

2. 변화하는 이치를 관찰한다

3. 나와 진리의 관계를 이해한다

4주차 실천

(진리 실행의 표준)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1. 진리와 함께 살아야하는지 이해한다

2. 책임과 의무를 학습한다

3.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을 이해하며 실천한다

 

5주차 모두가

은혜입니다

 

1. 은혜란 무엇인가 학습하기

2. 은혜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3. 은혜를 실천한다

 

<표1> 법회안 내용총괄

 

 

2. 프로그램 실제

 

<1주차> 마음이란 무엇인가?

일원상 법어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
식순 좌종 10타 – 개식 – 불전헌배- 입정 – 설명기도- 독경(서원문) – 법어봉독(서품 15장) – 일상수행의 요법- 설교 – ‘우주의 크기’(동영상) – 마음을 그려보세요. – 양궁 – 명상 – 폐식
설명기도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청소년 법회를 맞이하는 기원인 일동은 정심재계 하옵고 삼가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

사은이시여

이번 시간에는 일원상 법어의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을 주제로 서로 법담을 나누고 즐거운 할동을 하는 시간이옵나이다. 이 시간에 원상이 무엇이며 원상을 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알아보고 일원상의 마음을 품어서, 항상 경계마다 일마다 온전한 마음 키우는 데에 정성 다하고, 밝은 지혜로 임하며, 온전한 취사로 행하는 공부인이 되고자 다짐하여 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만중생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고자 새 종교를 개교하셨나이다. 성자들께서는 세계를 위하여 기도하실 때 각자 의 행복만을 바라지 않고, 주위 모든 인연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심법을 통해 제생의세의 정신을 가르쳐 주셨나이다. 저희 공부인 모두 대종사님과 선진님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개인에 국한된 삶이 아닌 공도를 위한 헌신을 다짐하오며 간절히 기원하옵고 사배 올리옵나이다.

법어봉독 서품 15장
설교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할게요.

행복은 누가 하는 걸까요?, 행복은 내 마음이 하는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오르죠?

이제 잠시 눈을 감아보세요 ,

호흡을 내쉬며 상상해 보세요.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울창한 숲을 걷고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햇살만이 나를 비춥니다. 다시 뚜벅 뚜벅 길을 걷습니다. 저 멀리 빛이 보입니다. 빛을 좇아 뛰어가봅니다. 숲을 나서는 순간 눈이 부셔 살짝 눈을 감고 떠봅니다.

대지가 펼쳐져있습니다. 큰 나무 밑 그늘에서 쉬는 사슴도 있고 늪지에서 가만히 누워있는 악어도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들도 있습니다.]

상상을 하면서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저 숲은 마음입니다 저 초원도 여러분, 우리의 마음입니다.

어떤 걸 심고 가꾸기는 주인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사슴이 되어 볼 수도 있고 악어가 되어 볼 수도 있습니다.

과수원으로 만들어 먹기 좋은 사과를 심을 수도 동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큰 나무를 심을 수도 있습니다.

심는 것에 따라, 관심 있는 것에 따라 마음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입니다. 다른 말로 인과라고도 합니다.

여러분은 마음으로 무엇을, 어떻게 다짐하냐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바탕으로 인과가 일어나기에 생멸 없는 도와 바탕이 되어 운행됩니다.

마음을 바탕으로 인과가 일어나기에 우리는 각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것으로 가꾸어져 있나요?

현실에 드러난 똑같은 마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따 ‘마음을 그려보세요’ 시간에 여러분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도화지에 그려보며, 평소에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에요.

 

마음이 착하고 나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여러분들은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게임을 하면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잘 가꾼 마음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요? 일원상의 마음을 잘 쓰는 사람들은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마음을 쓴다고 이야기해요. 쉽게 말하면 바로 저기 있는 일원상과 같은 모습이에요.

활동 1.우주 동영상: 거대한 우주를 보며 한 없이 작은 나와 거대한 우주를 비교하며 나의 마음에 그 우주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에 중심(https://www.youtube.com/watch?v=Kkj_VFriXPI)

2.마음을 그려보세요: 8절지 도화지와 색연필 싸인펜을 준비하고 원과 선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25분)

3.양궁: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양궁카페에서 진행된다.

4.명상: 눈을 감고 편안하게 앉은 후 10분 명상 후 5분 휴식을 2번 반복한다.

떠오른 마음을 적어보며 현재의 나의 마음상태를 바라본다.

기대효과 설교를 통하여 마음에 대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하고, 마음의 특징과 어떻게 마음을 기를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주 동영상- 광활한 우주를 보고 한없이 작은 나를 느끼면서도 우주를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마음을 그려보세요.- 평안과 집중력과 안정감을 요하는 만트라를 중심으로 하여 추상적인 마음을 생동감 있게 접근할 수 있다.

양궁- 표적지에 화살을 적중하는 연습으로 호흡에 신경쓰며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

<표2> 프로그램 명 : 마음이란 무엇인가?

<2주차> 서로를 이해하기

일원상 법어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또는 제불·조사와 범부·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며,
식순 좌종 10타- 개식- 불전헌배- 입정- 설명기도–독경(서원문) – 법어봉독(교단품 4장)- 일상수행의 요법- 설교 – 에니어그램 – 연극놀이- 달무티 – 폐식
설명기도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청소년 법회를 맞이하는 기원인 일동은 정심재계 하옵고 삼가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

자비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저희들은 늘 일상 속에서 은혜의 단서를 찾고 은혜의 움직임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에게 오는 순간순간이 모두 법신불 사은 그 자체라고 한다면 어째서 세상에는 배곯는 이와 정신과 육신이 상하는 이와 분쟁과 갈등 안에서 불안과 공포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희들이 누리는 편리와 안락함이 도대체 왜 그들에게는 미처 미치지 않는지 되짚어봅니다. 우리의 근본 자리는 하나이지만 어째서 그들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되고 그들의 신음이 나의 신음이 될 수는 없는지 고민해봅니다. 진정으로 마음이 연하여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옵고 사배 올리옵나이다.

법어봉독 교단품 4장
설교 대종사님께서는 대종경 교단품 4장에서 ‘모든 사람을 만나보면, 대게 그 특성이 다르나니, 사람이 자기의 성질만 내세우고, 저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충돌이 생기기 쉽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각 다릅니다. 지구 위 어느 누구도 같은 사람은 없으니 우리 사람들은 70억의 각각 다란 특성의 존재들로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집에서 거북이 두 마리를 키운 적이 있는데 둘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항상 신기했습니다. 그냥 보면 똑같이 생긴 거북이지만 한 마리는 호기심으로 똘똘 뭉치고 먹이를 먹을 때도 혼자 독차지를 하려고 할 만큼 적극적인 반면, 한 마리는 매사에 거의 반응도 없고 의욕도 없으며 내성적인 녀석이었습니다. 수족관의 물을 갈려고 두 마리를 내놓으면 한 마리는 방구석 모퉁이에 머리를 박고 꼼짝을 하지 않는 반면 한 마리는 벌써 어디론가 달아나곤 했습니다. 같은 수족관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거북이 두 마리도 이렇게 다른데 사람들은 어떨까요?

특성이란 것은 자기가 특별히 이해하는 법, 오랫동안 견문에 익은 것, 자기의 의견으로 세워 놓은 관념,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습성 등을 말합니다. 나와 너는 타고난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릅니다. 우린 그냥 멀리서 보면 같은 사람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너무나 다른 존재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특성은 개인적 개성으로 인정해주길 바라면서 타인의 특성은 고쳐야할 성격적 문제로 파악하며 존중해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당근을 싫어하는 것은 취향이고 다른 사람이 파를 안 먹는 것은 고쳐야할 편식입니다. 남의 특성은 견딜 수 없어하면서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문제가 있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차이를 보는 우리의 무의식적 습관이 그러합니다. 특성을 ‘문제’로 파악하기 때문이죠. 왜 그럴까요? 우리는 나와 너를 분명하게 구별하여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특성을 존중하거나 이해하지 않고 자신의 특성만을 옳다고 말한다면 타인은 지옥이 될 것이고 우리의 삶에선 문제가 떠날 날이 없게 될 것입니다.

 

존중이란 남을 높이어 귀중하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자기애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사소한 문제까지도 이해하며 보듬어줍니다. 또는 나와 친한 친구가 실수를 하거나 장난을 치면 쉽게 용서하지만 나와 친하지도 않았던 사람이, 평소 싫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면 불같이 화가 치솟아 오릅니다. 이는 바로 나의 마음 경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과 세상을 위해 마음 경계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화를 내고 분노를 해서 일이 해결되면 모르겠지만 결국은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복수를 할까 마음을 먹다보면 나의 의식은 단순하고 유치하고 말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좁아지게 됩니다. 나의 마음 경계를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종사님께서 말씀해주신 나와 너는 사실 둘이 아닌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지금 나타난 특성은 각기 다르지만 특성이 나타나는 마음은 서로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교당에 오면 우리는 처처불상과 사사불공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너나 내가 다른 존재가 아닌 같은 부처님이란 것이고 상대에게 하는 행동이 곧 나에게 하는 행동이 되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무조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불공이란 나와 상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서로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해주며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역지사지란 말로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활동 1. 에니어그램 : 설문지와 점수표를 준비하여 20분간 진행한다.

2. 연극놀이 : 에니어그램을 바탕으로 각 역할을 분배 후 연극을 시도한다. 연극은 마피에 게임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3. 보드게임 달무티: 보드게임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한다.

기대효과 설교를 통하여 서로 다른 특성을 파악하고, 서로 소통하며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소중함과 상대방과 나의 관계를 통해 모습은 다르나 본질이 같음을 이해할 수 있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과 상대의 특성을 파악하며 서로 다른 점을 비교하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연극놀이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마피아 게임으로 진행하며 서로의 특성을 잘 살리고 상대방을 특성에 따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달무티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통해 현실 속에서 드러난 불합리한 차별을 알려주며 실수와 노력 여하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표3> 프로그램 명 : 서로를 이해하기

<3주차>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일원상 법어 또는 생·로·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상승(陰陽相勝)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또는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인 줄을 알리로다.
식순 좌종 10타 – 개식 – 불전헌배- 입정- 설명기도 – 독경( 서원문) – 법어봉독(인과품 2장) – 일상수행의 요법 – 설교 – 생명의 신비 동영상 – 역할놀이 – 폐식
설명기도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청소년 법회를 맞이하는 기원인 일동은 정심재계 하옵고 삼가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대종사님께서 깨치신 일원의 진리는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원리로 밝혀주셨나이다. 천지만물도 이 이치로 인해 계속 순환하듯, 우리의 삶 또한 각자 각자의 마음으로 활용하여 나타나는 것임을 깨달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 가 일원의 진리를 깨칠 수 있는 공부인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불제중 할 공부 길을 열어주신 스승님의 말씀을 새기며 저희들은 서투르지만 자꾸 정진해 가겠습니다. 한 자녀의 부모로 사는 것도 온 애간장이 다 녹는다 하는데 만 생령의 부모로 자랄 저희들이 나부터 바루고 키워가고 내 주변을 감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진리의 크신 힘으로 언제나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사배 올립니다.

법어봉독 인과품 2장
설교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꽃은 누가 피우는 걸까? 여러분 여기에 있는 이 예쁜 매화는 누가 피웠을까요? 이 매실나무가 피웠을까요?, 아니면 나뭇가지가 피웠을까요? 이 꽃을 피우기 위해선 이 세상 모든 것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씨앗이 심어졌을 때 차가운 날씨 속에서 얼지 말라고 도와준 토양, 혹시 메말라서 죽지 않을까 내려주는 눈과 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잘 자라도록 도와준 사은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매화가 여기서만 자라나요?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예쁜 꽃들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세상이 보이지는 않지만 에너지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죠. 꽃뿐만이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랍니다. 여기에 모여 법회를 보고 있는 우리, 아까 먹었던 맛있는 간식, 모두 보이지 않는 힘 덕분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바꿔서 말하면 원만구족이라고 이야기해요. 원만구족이란 덜 것도 없고 더할 것도 없이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 에너지가 가득 차 있는데 왜 여기서만 꽃이 자라나는 것일까요?

바로 인연입니다. 씨앗이 봄을 맞아 새싹을 틔우고, 바람이 불어 나를 시원하게 해주고, 친구와 만나서 웃고, 우리의 모든 것들은 이 힘과 인연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나 자신을 돌아볼까요? 나는 과연 누가 이렇게 자라게 했을까요? 내가 스스로 자랐을까요?, 부모님이 나를 키워주셨을까요?, 부모님의 은혜도 크지만 나 역시도 이 세상이 키워주는 거랍니다. 나를 키우기 위해서 온 세상이 도와주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도 언젠가 저 매화처럼 환하고 이쁘게 피어나겠죠?, 하지만 우리는 매화와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매화는 우리처럼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매화처럼 예쁘게 꽃을 피울 수도 있지만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매화처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나를 잘 자라게 해주는 세상에 감사함을 가지는 것입니다. 나에게 항상 도움을 주는 데 어떻게 감사를 안할 수 있겠어요. 두 번째는 인연을 잘 만드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을 심으면 좋은 인연이 자라나고 나쁜 인연을 심으면 당연히 나쁜 인연이 자라날 것입니다. 나를 예쁘게 꽃 피우기 위해 좋은 비료와 햇볕과 물이 필요하듯 말이죠. 세 번째,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우리가 지금 서로 모습이 다르지만 본질을 바라보면 여기 있는 꽃과 여러분은 다르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인연이 모여서 하나의 형태를 만든 것뿐입니다. 그것을 아는 마음에는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고 다른 사람을 욕하고 시기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의 역할에 충실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모여 같이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각자가 행복하고 우리가 같이 행복하고 세상이 행복하기 위함입니다. 진리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지금 멋지고 당당한 공부인이 되기를 서원합니다.

활동 1.생명의 신비 동영상 시청 : 우리 몸안의 세포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서로 도움이 되고 결국 큰 몸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어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WegkXEdJI34)

2. 역할 놀이를 하며 인과보응의 이치를 설명한다.

두 명의 아이를 짝 지어서 실행한다.

한 아이가 먼저 다른 아이에게 좋아하는 행동과 싫어하는 행동을 한 후 반응을 바라보며 서로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토론한다.

기대효과 설교를 통해 진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음을 자각하고, 나의 책임과 역할을 생각하여 본다. 또한 생명의 신비라는 동영상을 시청하여 약육강식이 세상의 진리가 아닌 보다 근원적인 상생의 진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역할놀이를 통해 인과를 실질적으로 느끼며 대인관계에 있어 두루 화해야 하는지 이해한다.

<표4> 프로그램 명 :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4주차>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일원상 법어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코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입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몸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마음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식순 좌종 10타 – 개식 – 불전헌배 – 입정 – 설명기도 – 독경(서원문) – 법어봉독(교단품 22장) – 일상수행의 요법 – 설교 –선택 게임 – 폐식 – 아나바다
설명기도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청소년 법회를 맞이하는 기원인 일동은 정심재계 하옵고 삼가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

은혜로운 법신불 사은이시여!

이러한 때에 선각자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불균형하고 불평등한 이 세상을 모두가 반반한 쟁반과 같은 세상으로 만들자 하셨습니다. 누구라도 내가 아닌 남에게 의지하여 끼니와 안락을 걱정하지 않도록, 배우지 못한 무식을 부끄럽게 여기고 살지 않도록, 좁은 소견으로 자타의 국한 없는 나눔의 행복을 모르고 살지 않도록, 공도로서 모두가 행복해야 나의 행복도 오래도록 유지되는 이치를 모르고 살지 않도록 사요를 밝히셨습니다. 이러한 보은의 방법을 전해 받은 저희 공부인들은 나만을 위한 내 삶이 아니라 만 생령의 어버이가 되어 진급을 촉진하고 제도에 정성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법어봉독 교단품 22장
설교 가끔 TV에 아이돌이 나와서 자기소개를 할 때 피식 웃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누구입니다. 외모를 담당하고 있는 누구입니다. 예능을 담당하는 누구입니다.” 할 때 마다 정말 외모 담당에 예능 담당이란 것이 있나 싶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몇 사람 되지도 않는 그룹에서도 다 나름 자기 역할이란 것이 주워지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아마도 자기들이 정한 역할에 따라 누군 개인기를 더 단련해서 자기 이름을 알리기도 하고, 누군 외모를 가꾸어서 팬을 모으기도 하나봅니다. 우리가 어딘가에 속하면 그 소속에서 크건 작건 반드시 역할을 맡게 됩니다. 집에서도 역할이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역할이 있고, 학교에 오면 반의 구성원으로써, 교당에 오면 교당에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우리는 역할마다 거기에 걸 맞는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책임이 작다고 그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내 역할이 작고 미미하다고 수행하지 않는다면 혼자만의 피해가 아닌 조직 전체에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책임이란 한자로 꾸짖어 가며 행하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오든지 스스로 한 행동엔 반드시 결과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어떤 결과가 오든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여 맡은바 임무를 정당히 완수해야하는 것이 바로 책임을 지는 행동입니다. 요즘 사회가 이기적으로 흘러가다보니, 본인의 책임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려 사회나 조직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책임지지 않고, 선생님이 학생을 책임지지 않고, 내가 내 행동을 책임지지 않는다면 마치 구멍 난 배로 항해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에 눈에 보이진 않지만 결국 가라앉게 되는 것이죠,

 

선생님에겐 학생에 대한 책임이 주어지고, 대통령은 한 나라에 대한 책임이 주어지고, 부처님은 모든 사람을 제도할 책임이 주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책임이란 결국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능력 있는 사람은 나를 책임지고, 남을 책임지고, 세상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능력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또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본인에게서 그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마음을 길러야합니다. 원불교에서는 이것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인도품 23장에서 ‘이 세상에는 모든 사람과 모든 물건이 다 각각 책임이 있으며, 사람 하나에도 눈 귀 코 혀 몸 마음이 각각 다 맡은 책임이 있나니, 상하와 귀천을 막론하고 그 책임만 이행한다면 이 세상은 질서가 서고 진보가 될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활동 1. 선택 게임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제 10개를 만든 후 나라면 과연 어떻게 선택할 것이고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가 선택하는 게임.

2. 아나바다: 자신에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필요할 물건을 집에서 3개 이상 가져온 후 서로 교환하는 시간.

기대효과 설교를 통하여 각자의 책임과 의무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으며 그것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으로 확장할 수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선택 게임을 통해 순간 순간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바라보며 현실에 있어서는 어떤 취사를 해야 좋은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아나바다를 통하여 서로의 물건을 교환하면서 대종경를 통해 법문의 말씀을 직접적으로 체험한다.

<표5> 프로그램 명 :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5주차>모두가 은혜입니다

일원상 법어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코를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입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몸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이 원상은 마음을 사용할 때에 쓰는 것이니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무사한 것이로다.

 

식순 좌종 10타- 개식- 불전헌배- 입정- 설명기도-독경( 서원문) – 법어봉독(인도품 2장)- 일상수행의 요법- 설교 –성가(132장) – 공고- 폐식
설명기도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청소년 법회를 맞이하는 기원인 일동은 정심재계 하옵고 삼가 법신불 사은전에 고백하옵나이다.

원기 원년에 대각을 이루고 시고 대종사님께서 대각일성으로 만유가 한 체성이요, 만법이 한 근원임을 알고 그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 과보응의 이치가 서로 기틀을 이루 졌다라고 밝혀 주셨나이다. 진리를 깨우치겠다는 열망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대종사님께서 개교를 하시었고, 더욱 기원인 모두가 올바른 진리를 신앙할 수 있는 기연이 되었나이다. 이 은혜와 인연이 아니었다면 저희 공부인들이 어 찌 천지만물이 은혜 아님이 없음을 어찌 알겠으며, 마음공부로서 낙원세상을 건설하는 경륜을 실현 할 수 있겠나이까? 우리 공부인들 생각하면 할수록 다행함과 감사함을 느끼며, 대종사님의 가르침대로 실생활에서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대조하면서 감사를 올리옵나이다

 

은혜로운 법신불 사은이시여.

원불교는 은혜의 종교로써 보은하고 인과의 진리를 여실히 믿고 있나 이다. 우리가 하는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는 인과를 철저히 믿고, 늘 은혜 보은 하는 삶을 살고, 또한 복을 바라는 것보다 복을 짓는 기원인들 될 수 있도록 호념 하여 주시옵소서. 일심으로 비옵고 사배복고 올리옵나이다.

법어봉독 인도품 2장
설교 오늘은 제가 비움의 일화와 또 비워서 힘을 얻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편안하게 그러나 공감하면서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소개할 이야기는 틱닛한 스님이 쓴 시, ‘내 진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주오’의 모티브가 된 사건입니다. 그가 플럼 마을에 있을 때 그는 매주 동남아 전역 피난민 수용소에서 수백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편지들은 절망과 두려움, 그리고 불행한 이야기들이라서 읽는 것만으로도 괴로웠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스님은 그게 약자들과 소통할 유일한 방식이라는 걸 알고 꾸준히 그 편지들을 받아왔고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틱낫한 스님에게 참담한 내용의 편지 한 통이 전해집니다. 타일랜드 해적들에게 강간당한 난민 소녀의 이야기가 적힌 편지였습니다. 그 소녀는 겨우 12살이었고 결국 괴로움에 견디지 못해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을 택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에 경악하고 분노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도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듣고 ‘어쩌면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받은 틱낫한 스님은 문득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일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은 해적에게 분노한다. 당신은 당연히 소녀의 편이 된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마음집중>해 보면 당신은 그것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어린 소녀의 편을 들 때는 문제는 오히려 쉽다. 해적이 옆에 있다면 총을 들어 쏘아버리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자신이 해적 마을에서 태어나 그 해적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자신 역시 해적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명상 수련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매일 수 백 명의 아기들이 타일랜드에서 태어난다. 교육자, 사회사업가, 정치가, 그들이 커서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가 저 상황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25년 안에 그들 중 대부분은 해적이 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가 오늘 그런 어촌 마을에 태어났다면 25년 안에 우리는 해적이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총을 들어 그 해적을 쏜다면 당신은 우리 모두를 쏜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상황에 대해 어떤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주 그런 말을 하죠? 자타의 국한 없는 자리, 분별없고 둘이 아닌 자리. 우리는 항상 이 자리를 그리워하며 내 속에 수없이 많은 나를 비우고 그 빈 자리를 밝음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어떻게 저런 지혜가 나올까요? 우리 교법에는 자성반조라는 단 네 글자가 저 일화와 같습니다. 저는 틱낫한 스님이 자성반조를 잘 하셨기 때문에 비움의 힘을 얻었다고 봅니다. 자성반조. 단 네 글자지만 비움으로 가는 하나의 길이었습니다.

 

이어서 제가 또 다른 비움의 일화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이번 일화의 주인공은 아덴만의 영웅, 그리고 북한 귀순 병사를 살려낸 아주대병원의 외과교수. 이국종씨 입니다. 그가 메스컴에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어선의 선장 석해균씨의 총상 수술 때문이었습니다. 해적들은 위협과 폭력에도 석 선장이 굴복하지 않아 원하는 만큼의 금전을 얻지 못하자 석 선장에게 총상을 입혔습니다. 석선장의 기지로 결국 피랍어선이 구출되었지만 선장은 죽음 앞을 오가는 위중한 시간을 겪게 됩니다. 오만에 이송되어 응급 수술을 한 후 경과가 좋지 못하자 2차 응급수술을 받아야 할 때 우리 국가에서는 많은 이송비용과 외상의료 시스템의 한계로 고전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떻게 보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무모함을 보인 사람이 이국종 교수였습니다. “이송비 4억 4천만 원을 내가 낼 테니 일단 이송하라.” 그리고 그는 석 선장을 기어코 살려냅니다.

이후에 인터뷰에서 그는 놀랄만한 이야기를 합니다. 석 선장의 경우 자기가 수술한 환자 중 그 위험도가 상위 30% 정도일 뿐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외상센터에서 일하면 많은 사람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생활 속에서 그보다 더한 중증의 상태로 아주대학병원을 찾는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환자들은 병원비를 낼 형편도 안 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살려내는데 필요한 약물과 장비들은 모두 고스란히 아주대의 부채로 남는다는 상황도 이야기 했습니다. 결국 그 부채는 이 교수에게 달리게 되어 최근 그에게 달린 빚이 8억이 넘는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아직도 전전긍긍하며 수술실에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지독한 사명감 혹은 선의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그가 한 단 한마디의 인터뷰에서 저는 어떤 감각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것은 당혹스러움에 가까운, 좀 벅찬 전율이었습니다. “전 그냥 일로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내가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생명을 살리네 어쩌네 하는 생각을 한다면,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거라는 그의 말에 아, 정말 지독하다 싶었습니다. 그냥 일로 생각한다는 그 한 마디에 수많은 구설과 시비, 주변의 따가운 시선들, 노력에 대한 배신과 희망에 대한 절망이 끝이 없어도 거기에 붙잡히지 않고 그저 일을 할 뿐이라는 고준한 심법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걸 또 별 것 아닌 것처럼 뱉어내는 태도에 저는 머리가 띵했습니다.

 

제가 살면서 도대체 나한테 왜 이래? 하던 일들이 그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그때마다 내가 어땠나 돌아봤습니다. 저는 일을 하다가 뭔가 틀어지면 알아서 하라지, 나도 이쯤 하면 됐지 뭐. 그러기도 했고, 하려던 일이 어렵고 힘에 부치면 처음 목적한 바는 잊고 혼자 실망하고 지쳐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마다 이 교수님처럼 목적반조를 해냈다면 어땠을까요? 수없이 부는 바람에 얻어터져도 원래 그 목적으로 돌아가서 다시 또 걸음을 내딛었을 겁니다. 정당한 목적 앞에 그 무엇도 남기지 않는 비움으로.

 

저는 앞에 두 가지 일화를 각각 자성반조와 목적반조에 따른 비움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멀리서 각각의 일화들을 가져왔지만 우리들은 사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이 두 가지를 다 이룬 하나의 역사를 알고 계십니다.

 

원기 4년 8월 21일. 그날은, 별보다 반짝이는 신성이 하늘을 감동시킨 날입니다.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창생제도를 바라야 온 몸과 마음이 다 허공 앞에 바쳐질지 저는 감히 가늠도 못하겠습니다. 죽음도 불사른 숙연함과 용장함. 나를 비우고 또 비우며 오로지 세상을 구할 뜻만 바라보는 집요함이 100년을 지난 지금도 활활 타오르는 걸 보면, 이 정신이 우리 전무출신을 만드는구나 싶습니다. 대종사께서 구인 단원을 전무출신으로 이끈 결정적인 정신. 하늘마음이 되어 창생제도의 책임을 다하는 것, 물질만능주의에 끌려가는 세상을 정신이 바로 서는 세상으로 가도록 이끄는 것. 이 공부와 사업을 위해 시방세계에 나를 모두 바쳐서 천신만고와 함지사지를 견디고 이겨내는 것.

백지혈인의 이적이 나타난 그날 밤. 대종사께서 11시가 지나자 구인단원들을 일제히 중앙봉에 기도 다녀오게 하시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법호와 법명을 내리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의 전날 이름은 곧 세속의 이름이요 개인의 사사 이름이었던 바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은 이미 죽었고, 이제 세계 공명인 새 이름을 주어 다시 살리는 바이니 삼가 받들어 가져서 많은 창생을 제도하라.]

 

전날의 이름을 두고 새 이름을 받아 이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출발자가 되어서 물질의 노예로 어리석게 살던 나를 비우고 또 비워서 힘을 얻고 정신을 차려 만 생령을 건져내는 사람. 여러분, 우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대종경 제1 서품 14장에 글로 적혀 전해져 온 100년의 정신이 1000년의 정신이 되고 더 길이 남으려면 자욱한 어둠 속 아홉 봉우리에서 홀로 법계를 감동시킬 기도를 드리던 구인 선진들처럼. 전생의 나를, 어제의 나를, 조금 전의 나를, 지금까지의 나를 비워야 합니다. 비워야 우리는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은혜로 세계에 보은하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활동 1. 감사생활 : 여러 상황을 적은 설문지를 준비하여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며 생각하고 어떤 결과를 얻는지 각각 작성하게 한다.

2. 은혜 심기 프로젝트 : 세상에게 받았던 은혜들을 하나씩 적어보며 내가 할 의무와 도리를 연마하여 작성하기.

기대효과 설교를 통해 은혜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한다. 프로그램으로 감사생활로 통해 어째서 감사생활을 해야 하는지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은혜심기 프로젝트를 통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은혜부터 큰 은혜까지 적어보며 교당 밖에서도 실천하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오는 감사를 느낄 수 있다.

<표6> 프로그램 명 : 모두가 은혜입니다.

 

 

. 결론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시기에 인격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인성교육이 제대로 실행되어야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이 원만하게 성장하고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청소년들은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시기에 과도한 입시교육과 더불어 물질문명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성을 인해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인간관을 습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진리에 근원하여 성자적인 인격을 함양시키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일이다. 본 연구에서는 『정전』 일원상장의 일원상 법어를 통하여 성자들의 진리 인식과 행동을 표준으로 하였으며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청소년의 인성 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궁극적으로는 청소년들의 정신개벽이 현실에서 실현되어 사회도 건강하게 만들고자 한다.

청소년 법회 프로그램은 일원상 법어의 핵심인 ‘진리 인식의 표준’과 ‘진리 실행의 표준’을 일상 언어로 풀어 청소년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이를 직접 학습하고 청소년이 직접 실천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실행 장소는 교당(일반 법회), 중고등학교 (CA등), 청소년 시설(소집교육) 등이며, 주 대상은 중·고등학생이다. 따라서 프로그램은 일원상 법어를 중심으로 ‘진리 인식의 표준’과 ‘진리 실행의 표준’의 두 가지 축으로 하였으며, 총 5주차의 과정으로 편성하였다. 앞의 3주차는 ‘진리 인식의 표준’에 대한 내용으로서, 진리에 대한 인식을 중점으로 하였으며 1주, 2주, 3주 각 주별로 ‘마음이란 무엇인가?’, ‘서로를 이해하기’,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는?’ 으로 진행하여 깨달은 사람의 지혜와 시야를 전달하고자 하였으며, 뒤의 2주차는 ‘진리 실행의 표준’에 대한 것으로 진리를 육근으로 실현시키는 방향으로 4주, 5주차에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모두가 은혜입니다’를 통해 깨달은 사람의 행동과 그에 따라 나타나는 은혜를 알려주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일원상 법어를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편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내고자 하였으며 궁극적으로는 진리와 합일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자 하였다. 비록 일원상 법어에 담겨있는 진리의 깊은 뜻과 가르침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한계가 있으나 본 논문은 일원상 법어를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작을 시도하였고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을 개개인의 인생을 생각할 때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앞으로 일원상 법어 연구를 위한 작은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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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학과

Wonkwang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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