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노숙인의 사회복지 현황과 과제
– 원불교 자선원을 중심으로 –
김대윤
Ⅰ. 서론 Ⅱ. 한국사회 노숙인의 현황과 사회복지 1. 사회복지의 개념과 정신 2. 한국사회의 노숙인 및 시설 현황 1) 노숙인 현황 2) 전국의 보호시설 현황 Ⅲ. 원불교 자선원의 노숙인을 위한 활동과 역활 1. 원불교 사회복지 이념 2. 원불교의 사회복지 현황 3. 자선원의 설립 이념과 사회적 활동 4. 노숙인을 위한 자력양성 프로그램 5. 노숙인의 자력·자활·자립을 위한 방향 제시
Ⅳ. 결론 참고문헌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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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사회복지(Social Welfare)는 그 사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생활 향상과 행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복지혜택을 주고자하며 특히 경제·신체·정신적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주어서 안락한 생활이 하도록 하자는 것이 복지의 정책이다. 그러나 단순한 혜택만 주는 것이 복지가 추구해야 될 진정한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논자가 생각할 때에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복지 정책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한테 정신적인 자주력, 육체적인 자활능력, 경제적 자립생활을 보다 더 주체적이면서 능동적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노숙인의 경우를 중점으로 다루었다. 노숙인의 경우 2016년 10월 기준으로 1만,1,340명으로 파악되었으며, 현재 정부에서는 2017년 9월19일 부로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며, 노숙인 등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호하고 재활 및 자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여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복지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이러한 정책을 가지고 노숙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을 주고 있지만 정작 자립의 부분에 있어서는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들이 그 생활에 만족하고 안주하여 더 이상 발전적인 모습과 사회복귀를 위한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숙인이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자주력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복지정책 및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사회문제의 급증과 풍요로워지는 환경 속에서 상대적 빈곤의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갈등도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사회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밀려나 있는 노숙인들이 있다. 논자는 그들이 복지 정책과 시설을 통하여 다시 사회성원으로 복귀하여 보다 주체적으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고 건강한 자아를 되찾았으면 한다. 특히 원불교 자선원을 중심으로, 노숙인들이 살아가면서 정신적 자주력과 육체적 자활력 그리고 경제의 자립력을 갖추어 사회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연구해 보고자 한다.
오주호는 「종교사회복지 현황 비교를 통한 원불교 사회복지의 발전방안」에서 원불교 사회 복지의 발전방안에 대해서 4가지로 설명을 하고 있다.
「첫째, 원불교사회복지 이념을 연구하고 실천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가칭)원불교사회복지 연구소’의 설립이 필요하다.
둘째, 전달체계에 있어서 원불교사회복지를 총괄하는 별도의 조직을 교정원 직속으로 설립하여 그 위상을 격상시켜야 한다.
셋째,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운영의 교구 중심제, 시설장 임기의 장기화, 재가자 시설장의 비율 확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복지사업을 실천해야 한다.
넷째, 자부담 재정확보를 위해 모금기관 설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손성재가「한국 노숙인(Homeless) 서비스 프로그램의 실태와 개선방안」에서 제시한 것을 보면 노숙자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제도적인 지원과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하고있으며, 기재일 「노숙인 보호 사업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에서는 상황을 개선해서 노숙자를 위하기 위해서는, 수용위주의 보호체계보다는 재활과 자활에 대한 프로그램의 제공이 필수적이어야 하며, 현장지원과 프로그램과 관련 종사자의 전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논자는 오주호,손성재,기재일의 제안보다 노숙인을 중심으로 원불교 사회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보다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한다. 방법으로 문헌연구와 연구논문, 보고서, 간행물 등을 통해 연구하였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선원에 근무하는 전문가 면담을 통해 노숙인들의 실질적인 현황과 상황을 더욱 깊게 파악하였다. 이 연구를 토대로 노숙인들을 위해서 더 좋은 복지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한다.
Ⅱ. 한국사회 노숙인의 현황과 사회복지
- 사회복지의 개념과 정신
이시형은 복지에 대해 “복지(welfare)란 ‘살아감이 좋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건강, 물질적인 풍요, 행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복지란 안정된 삶, 생활욕구의 충족된 상태’ 또는 물질적으로 충족된 상태를 뜻한다,” 라고 정의했다.
로마니쉰(John M. Romanyshyn)의 이론은 ‘각 개인들과 사회 전반의 복지를 증진시키려하는 모든 형태의 사회적 노력이 사회복지이며 사회문제의 치료, 예방, 인적 자원의 개발 그리고 생활 향상에 영향을 주는 모든 시책과 과정을 포함하며, 사회복지는 개인과 가정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의 제공 뿐 아니라 사회제도의 강화 및 개선을 포함한다고 지적하였다. 사회 복지의 개념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보면 삶의 질과 기회를 향상시켜 인간 실존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개인들을 보호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과 긍지를 보전하게 하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 또는 국가적, 사회적 시책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안병진은 정치적, 경제적, 소비적, 문화적인 면에서 언급하고 있으며, 내용을 살펴보자면 “정치적인 면에서는 공포와 억압에서 해방되어 안심하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인간다운 편리한 시설이 갖추어진 상태를 말하고, 소비적인 면에서는 빈곤에서의 해방을 말하며,문화적인 면에서는 화목한 가운데 서로 도우며 모든 사람이 참여해서 외롭지 않게, 그리고 활기차게 산다는 것올 의미한다.” 라고 언급하고 있다. 정리하면 사회사업의 정신은 모든 인간이 경제적, 문화적 자원을 개발하여 모든 사람이 정상적인 인간 생활을 하여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데 있다.
- 한국사회의 노숙인 및 시설 현황
먼저 노숙의 사전적 개념을 정의해보면, 노숙이란 홈리스니스(homelessness)로써 경제적 빈곤으로 인하여 정해진 주거 없이 공원, 길거리, 지하철역, 대합실 등을 거처로 삼는, 도시에서 생활환경이 제일 나쁜 상태를 말한다. 또한「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 에 의하면 노숙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가. 상당한 기간 동안 일정한 주거 없이 생활하는 사람
나. 노숙인시설을 이용하거나 상당한 기간 동안 노숙인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
다. 상당한 기간 동안 주거로서의 적절성이 현저히 낮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
1) 노숙인 현황
보건복지부에서는 5년마다 한번씩 노숙인의 규모와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숙인 등을 위한 복지정책의 성과 및 한계를 파악하고, 노숙인 등의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대안을 수립하기 위해서 일시집계조사와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1차 일시집계조사로 조사원 규모 2인 1팀으로 약 700명의 현장 실무자 및 조사원들이 10시 20일(목) 00시~5시 사이(3시간 이내) 전국 동시에 조사를 실시하며, 2차 면접 조사로 총 50명의 10개 팀으로 운영(1팀당 조사지도원 1인, 조사원4인)하여 2016년 11월 4일~11월 25일(약 20일간) 조사를 한 결과 2016년 10월 통계로는 노숙인 수는 1만1,340명으로, 이 중 거리노숙인은 1,522명, 이용시설(일시보호시설)노숙인 493명, 생활시설(자활·재활·요양)노숙인 9,325명이며, 쪽방주민은 6,192명으로 조사되었다.
<그림 1> 노숙인 및 보호시설의 규모와 성별 노숙인의 규모
노숙인 및 보호시설의 규모 | 성별 노숙인 등의 규모 |
또한 2010년에서 2014년 까지의 노숙인 현황을 분석한 보건복지부(2015) 자료에 따르면, 노숙인의 수는 2013년을 제외하고는 해가 거듭될수록 미미하나마 줄어들고 있다. 즉, 2010년에는 13,152명이었던 노숙인 수는 2011년에 13,145명, 2012년에 12,391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3년 12,656명으로 소폭 상승하다가 2014년 12월 12,347명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표 1> 연도별 노숙인 관련 현황
또한 노숙인들의 연령과, 노숙인의 결정적 노숙계기, 사회복지제도 및 서비스 평가, 서비스욕구, 경제활동 참여 상태, 구직욕구의 6가지를 조사하였다.
① 연령별 생활시설 노숙인의 현황
50대(33.4%)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60대(27.5%), 40대(17.8%), 70대(11.1%) 순으로 나타났으며, 생활시설 노숙인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24.1%로 나타났고, 특히 노숙인 요양시설에는 노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31.0%)
② 노숙인의 결정적 노숙계기
개인적 부적응 또는 사고(54.2%), 경제적 결핍(33.4%), 사회적 서비스 또는 지지망 부족(6.4%) 순으로 나타났다.
③ 사회복지제도 및 서비스 평가
사회복지시설 이용 및 입소서비스(27.0%)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으며, 무료급식(16.7%), 의료급여 및 의료서비스(13.2%), 기초생활보장 생계비 수급(12.2%) 순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④ 서비스욕구
소득보조(36.9%), 주거지원(23.5%), 의료지원(13.0%), 고용지원(11.1%), 심리지원(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⑤ 경제활동 참여 상태
취업자는 전체의 36.0% 미취업자는 64.0%로 나타났으며, 미취업자 중 76.2%가 근로능력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미취업자의 경우 유형별로 보면 이용시설 노숙인과 자활시설 노숙인 순으로 근로능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⑥ 구직욕구
일자리를 얻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건강문제(33.3%), 필요한 프로그램 부족(29.5%), 취업알선 또는 구직정보 부족(17.2%)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2) 전국의 보호시설 현황
노숙인을 위한 시설은 노숙인 자활시설,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노숙인 일시보호센터, 쪽방 상담소, 노숙인 재활요양시설로 나누어볼 수 있으며, 전국 노숙인 시설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도 현황으로 노숙인 자활시설 53개소, 노숙인 종합 지원센터 10개소, 노숙인 일시 보호 센터 8개소, 쪽방상담소 10개소, 노숙인 재활 요양시설 4개소로 총 85개소가 있다.
<표 2> 2018년도 노숙인 시설 종류 및 현황
시설 종류 | 2018년도 시설 현황 |
노숙인 자활시설 | 53개소 |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 10개소 |
노숙인 일시보호센터 | 8개소 |
쪽방상담소 | 10개소 |
노숙인 재활요양시설 | 4개소 |
합계 | 85개소 |
노숙인 자활시설이란 노숙인 생활시설로서 노숙인 등이 입소하며, 생활지도, 상담, 안전관리 또는 전문적인 직업상담, 훈련 등의 복지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직업훈련기관 또는 고용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노숙인 등의 자활, 자립을 지원하는 시설을 뜻한다.
노숙인 종합 지원 센터란 노숙인 이용시설로써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하여 상담활동(아웃리치)을 실시하며, 지역의 노숙인을 직접 방문하여 복지서비스 제공, 욕구와 실태 파악을 진행하는 시설이다.
노숙인 일시 보호 센터란 노숙인 생활 시설로서 노숙인 등에 대한 일시적인 잠자리 제공, 급식 제공, 응급처치 등 일시보호 기능을 주로 수행하면서 종합지원센터에 상담 의뢰, 병원진료 연계, 생활물자지원, 보관 등 부가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쪽방 상담소란 노숙인 이용시설로써 쪽방 등 비정형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주거취약 계층에 대하여 상담지원, 취업지원, 생계지원 및 기타 행정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의 욕구를 파악하여 지역자원과의 연계를 통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노숙인 재활 요양 시설은 노숙인 생활시설로서 신체장애, 정신장애, 그 밖의 질환 등으로 인하여 자립이 어렵고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노숙인 등을 입소시켜 치료 및 각종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적응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노숙인 등의 신체적, 정신적 재활을 통한 자립기반 조성을 지원함, 또한, 호스피스 케어가 필요한 중증질환 및 거동이 불편한 노숙인, 일시적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숙인에게 자립자활지원,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례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Ⅲ. 원불교 자선원의 노숙인을 위한 활동과 역활
- 원불교의 사회복지 이념
원불교의 사회복지 이념은 교리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크게 개교의 동기, 일원상 진 리와 사은, 삼학, 사요, 자리이타, 무아봉공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일원상 진리와 사은은 원불교의 사회복지 이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삼학과 사요는 실천적 사회복지 이념 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념적 사회복지 이념과 실천적 사회복지 이념을 함께 아울러서 고찰하고자 한다.
1) 개교의 동기에 나타난 사회복지 이념
개교의 동기는 소태산 대종사가 이상으로 하는 목표와 사명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면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라고 하는 구절에서 원불교 개교의 동기는 각자의 신앙과 훈련으로써 자신을 개발해 나가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일체 생령들까지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안내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개교 동기에 나타난 광대무량한 낙원이란 “화피초목(化被草木) 뇌급만방(賴及萬方) 하여 상상하지 못할 이상의 불국토” 사회이며 은혜가 충만된 사회로, 원불교 개교의 궁극적 동기요 모든 종교의 종착지이다.
개교의 동기에 나타난 낙원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첫째는 과학문명에 의한 의식주 생활 개선과 아울러 빈곤, 질병, 무지를 몰아내고 인간 일생의 신낙원(身樂園)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복지 상태와 정신적 내적 복지 상태가 동시에 이루어 져야만 완전한 복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개교 동기에 나타난 원불교 복지의 이상은 정신적, 물질적 복지를 아울러 행하여 일체 생령을 광대 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2) 일원상의 진리와 사은에 나타난 이념
일원상의 진리와 사은의 관계를 보면 모든 것이 진리에 부합되지 않은바 없으며 없어서는 살지못할 관계로 “일원의 내역을 말하자면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우주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으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심대섭은 “사은을 통하여 각자의 존재 의의(意義)가 밝혀지고 각인(各人)은 은혜의 산물이며, 보은 생활이 곧 삶의 본질임을 일깨워 준다. 은(恩)의 자각으로부터 은의 실천이 원불교 사회복지의 이념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즉, 우리의 존재는 사은으로서 일원상 진리에 연결되어 있고, 이러한 은혜의 자각과 실천이 있음으로써 사회복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며, 사은의 윤리 속에서는 타인의 고통과 사회문제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곧 나의 문제이며, 따라서 내가 한 순간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절대 절명의 관계인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네 가지 요소에 보은을 실천 하도록 함으로써 마침내 일원상 진리에 합할 수 있는 것이다.
3) 사요에 나타난 이념
사요는 일원 주의와 사은사상에서 나타난 구체적 보은 실천 방법으로 원불교 사회복지관을 함축하고 있다. 서윤은 “사요를 통해 실현되는 복지는 개인복지와 사회복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자기 구원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사회 구현이 실현되며 자기완성과 아울러 사회 완성이 확립되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즉, 사요는 은혜를 느끼고 보은하는 실천적 행동과 사회복지의 실현이 되는 것이며, 자신도 진급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다.
4) 자리이타에 나타난 이념
소태산 대종사는 일찍이 “사람이 출세하여 세상을 살아가기로 하면 자력과 타력이 같이 필요하나니 자력은 타력의 근본이 되고 타력은 자력 의 근본이 되나니라” 라고 설한 바 있다. 자리이타의 이념은 표현 그 로 나도 이롭고 타인도 이롭게 하자는 뜻이다. 타인에게 의뢰만 할 것이 나 아니라 자력을 길러 타인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나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공생(상생)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자리이타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원불교 사회복지의 이념이다.
5) 무아봉공에 나타난 이념
무아봉공 정신은 교단 창립과정에서 형성되었고 이것이 원불교 교리형성의 근간이 되고 있다. 원불교 교리의 최고 종지인 일원상의 진리야말로 무아봉공의 최상 개념이며, 원불교 교리를 사대강령으로 요약한 4개 조항의 마지막 조항이 ‘무아봉공’이다. 무아봉공은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하려는 사상과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오직 이타적 승행으로 써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데 성심성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타적 승행이라는 것은 사사로운 정이나 눈앞의 일에 사로 잡히지 않는 국적인 사상과 행동을 의미한다. 는 점에 있어서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봉공을 함으로써 사회복지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원불교의 사회복지 현황
원불교 사회복지 시설 운영사업은 해방 후 전재동포구호사업을 통해 전쟁고아를 수용, 보호하면서부터 시작하여 1950년대 말까지 서울과 익산의 두 개 아동보육시설과 전주, 익산의 두 개의 양로원 시설로 운영해 오다가 1980년대에 들어와 사회복지 법인 삼동회의 설립과 더불어 부랑인시설, 정신요양시설, 각종 노인수용시설, 지역사회 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등이 급격히 증가해왔다. 1980년대 후반에 정부의 사회사업 지원책이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원불교 사회복지 시설 또한 최근에 이르기까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특정은 원불교 교단적인 내부 지원에 의한 중가추이가 아니고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여 시설을 위탁받아 증가하게 된 것이 특징이다.
- 자선원의 설립 이념과 사회적 활동
노숙인 등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호하고 재활 및 자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여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복지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이리자선원은 소태산대종사의 제생의세 이념을 기초로 정신육신으로 피폐한 이들을 수용하여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기66년(1981) 8월 27일 이리시 마동 산40번지에 자활원 건물 30평을 이리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 설립되었다.
현재 자선원은 노숙인 재활 복지시설로 종사자 15명이 노숙인 81명과 함께 노숙인의 재활 및 자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며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활하고 있다. 또한 김서오 교무가 쓴 회고록에서 ‘나는 이 일을 하면서 종교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아 보람이었다.’고 적고 있다. 이 사회의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 교단의 최일선에 선 것이다. 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처럼 원불교 이리 자선원은 국가,사회에 걸인들을 보호하고 보살피는 역할을 하고있다.
- 노숙인을 위한 프로그램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이리자선원의 2018년 운영계획서를 보면, 이리 자선원 시설의 사명 및 핵심가치의 실천으로 3가지를 두고 있다. 첫째는 사명(Mission)으로, 노숙인 등의 권리보호, 재활을 위한 기반조성, 사회복귀와 복지 증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둘째는 핵심가치(Core Value)로 전문성, 안전, 배려, 프로그램개발, 쾌적한 환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셋째는 비전(Vision)으로 전국 최고의 모범시설과 아름다운 환경의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원불교 자선원에서는 노숙인들의 사회적응과 복귀를 돕기 위해 프로그램을 5가지로 분류하여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분류와 내용을 보자면 첫째 삶의 즐거움을 찾는 행사 프로그램, 둘째 자연속의 나를 발견하는 나들이 프로그램, 셋째 정상적 사회인을 향한 사회복귀 프로그램, 넷째 전문적 기능을 배우는 전문 프로그램, 다섯째 시설의 특성에 맞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그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삶의 즐거움을 찾는 행사프로그램
사업명 | 실행시기 | 횟수 | 수행내용 |
한마음
축제 |
10월 | 1 | 생활인50명, 직원전체(당직자 제외), 자원봉사자등을 대상으로 도내 3개시설이 참여 |
명절행사 | 설
대보름 추석 |
3 | 명절에 더 외롭고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생활인들이 합동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정성들여 만든 명절음식을 나누어 먹어 서로서로 정을 돈독히 하도록 돕고, 가정에서와 같은 포근하고 따뜻한 감정을 갖게 한다. |
가을체육대회 | 9월 | 1 | 생활인들에게 여러 가지 체육놀이를 통해서 협동심, 인내력, 질서의식, 창의력, 자율성을 신장시키고 심신을 안정시켜 어려운 장애를 극복하는 학습하는 장이 되게 함 |
송년행사 | 12월 | 1 | 금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과 프로그램 및 행사 등을 뒤돌아보고 결산하며, 내년을 위한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여 시설을 위해 봉사하셨던 자원봉사자님과 시설재정에 협력하여 주신 후원자님들, 시설운영에 진정어린 자문에 임해주셨던 운영위원님과 생활인 보호자님들과 임직원과 전체 생활인이 함께 더 건강하고 활기찬 새해를 준비한다. |
노숙인식
개선운동 |
10월 | 1 | 사회통합차원에서 노숙인등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전환을 유도하고 지역주민으로서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개선운동 전개 |
2) 자연속의 나를 발견하는 나들이프로그램
사업명 | 실행시기 | 횟수 | 수행내용 |
봄나들이 | 5월 | 1 |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회갑 이상의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봄나들이를 실시하고 어버이은혜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
여름물놀이 | 7~8월 | 1 |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여 물놀이라는 체험을 통해 생활인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고, 동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사회적응력을 향상시키고자 함 |
가을 테마여행 | 10~11월 | 1 | 여행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일상에서 벗어난 행복과 재미를 느끼도록 해 삶의 활력을 증가시키고, 여행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교류와 체험을 통하여 재활에 대한 의지를 향상시키고자 함 |
생일잔치 | 매월 | 12 | 생일을 맞이한 생활인을 대상으로 생일기원, 케이크커팅, 문화체험, 영화관람, 외식 등으로 진행 |
3) 정상적 사회인을 향한 사회복귀프로그램
사업명 | 실행시기 | 횟수 | 수행내용 |
일상생활기술훈련 | 주1회 | 48 | 생활인들의 사회복귀 적응을 위한 기본적인 치료프로그램으로 자기관리 및 유지기술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운 후 이를 재확인하고 연습하여 익히는 훈련을 주 목적으로 한다. |
사회적응
훈련 |
월1회 | 12 | 생활인들의 부족한 대인관계 능력 및 사회성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내에서의 인간관계 형성하며, 사회적응에 대한 행동의 변화 실현하기 위함 |
콘서트참여 | 10월 | 1 | 생활인의 사회적응훈련의 일환으로 솜리골아카데미 “고향역콘서트”에 참여한다. |
영화관람 | 매월 | 12 | 생활인들이 건전한 문화 활동 및 여가생활을 통해 정서적, 심리적으로 안정과 기능향상의 발달로 사회적응 심리재활을 갖도록 함 |
한글교육 | 3~11월 | 35 | 한글에 대한 무지를 해결하고 생활에 불편함을 해소한다. |
종이접기 | 3~11월 | 20 | 생활인의 창의성 발현, 색채감각, 손놀림 등 교육적 목적으로 운영 |
구연동화 | 5~9월 | 20 | 동화구연을 통해 발표력 향상과
서로 친밀감 형성을 통해 자아 효능감 성취하고자 함. |
작업훈련 | 연중 | 수시 | 생활인들에게 직업적응을 돕기 위해 기능학습훈련, 작업장 현장실습 등을 통하여 기본적인 직업생활능력을 향상하고 사회복귀를 위한 생활기능회복을 위함 |
취업훈련 | 연중 | 수시 | 취업에 대한 욕구가 있는 생활인을 대상으로 취업훈련을 시켜 취업이 가능한 생활인에게는 취업알선과 사후관리를 한다. |
직업재활
훈련 |
3~10월 | 수시 | 지역사회 전문직업학원을 통해 전문직업훈련을 실시하여 재활의지를 향상시키며, 더불어 자격증을 취득하여 사회복귀를 유도 |
4) 전문적 기능을 배우는 전문프로그램
사업명 | 실행시기 | 횟수 | 수행내용 |
미술치료 | 3~11월 | 20 | 신체적 정신적 기능약화 예방하고,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키며, 우울성향 감소, 무기력완화, 성취감 경험하게 한다. |
원예치료 | 4~11월 | 23 | 다양한 원예체험활동으로 녹색식물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생활인에게 정서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원예식물을 이용한 실증교육의 기회제공 |
생활체육 | 연중 | 주1 | 장애인체육회에 신청하여 생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발달을 촉진하고 긴장을 이완시키며, 타인과 더불어 공동체의식을 향상시킴 |
5) 시설의 특성에 맞는 특성화프로그램
사업명 | 실행시기 | 횟수 | 수행내용 |
지역사회와 ‘정’나누기 | 반기별 | 2 | 지역사회외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역의 대민봉사기관 및 단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떡, 호박죽, 차, 음료 등을 통하여 정을 나누어 시설의 이미지 향상 |
희망봉사단
활용 |
1~12월 | 12회 | 생활인과 직원 40명으로 구성된 희망봉사단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환경을 정화하고 독거노인의 ‘돌보미’사업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청량제역할을 주도 |
무연고묘지벌초 | 9월 | 1 | 추석을 맞이하여 익산공원묘지 무연고묘역을 찾아 묘지벌초와 합동위령제를 지내 그들의 영혼을 위로한다. |
이와 같이 노숙인들의 사회적응과 사회복귀를 위해서 프로그램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섯 가지로 삶의 즐거움을 찾는 프로그램, 자연속의 나를 발견하는 나들이프로그램, 정상적 사회인을 향한 사회복귀프로그램, 전문적 기능을 배우는 전문프로그램, 시설의 특성에 맞는 특성화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삶의 즐거움을 찾는 프로그램에서 노숙인들이 체육활동과 제사, 자원봉사와 인식개선운동을 통해 원불교 자선원의 시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자연속의 나를 발견하는 나들이프로그램으로 생일잔치를 진행함으로써 서로를 존중하고, 나들이를 함께함으로써 혼자가 아니라는 인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전에는 느끼지 어려웠던 새로운 행복으로 다가가 노숙인의 마음이 보다 활발하게 살아 숨쉴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정상적 사회인을 향한 사회복귀프로그램으로 노숙인들이 사회복귀를 하기 위해서 적응 할 수 있는 준비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콘서트와 영화관람,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보는 것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사회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직업훈련을 받음으로써 사회로써의 복귀를 위한 능력을 배양하고 기르고 있다.
넷째, 전문적 기능을 배우는 전문프로그램으로 미술과 원예치료와 생활체육을 하고있는데, 노숙인으로 하여금 지쳐있던 몸과 마음을 보다 건강하고 생동력있게 하며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고 있다.
다섯째, 시설의 특성에 맞는 특성화프로그램으로 새벽에 일하시는 미화원들이나 철도청등 지역사회와 동행을 위해 호박죽을 전달하면서 베풀 수 있는 것을 느끼고 이웃사회와의 정을 느끼고 있다.
즉, 원불교 이리 자선원에서는 노숙인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재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사회복귀와 복지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 노숙인의 자력 자활 자립을 위한 방향 제시
원불교 이리 자선원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노숙인들이 보다 실질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자활능력을 갖추어 궁극적으로 사회복귀를 위한 교육과 사회와의 연계 등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하며, 면담을 통하여 알게 된 상황을 접목하여 보다 더 실현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제시에 앞서 면담을 통한 질문과 답변 세 가지를 보겠다.
질문 1. 생활하면서 취업하신분이 있는지?
답변 1. 외부 취업을 하고있는 분들이 다섯 분 정도 있다. 정식취업은 아니고, 계약 비슷하게 해가지고 취업을 해서 조금의 자립성을 고취하고 있다. 그 중에 두 분 정도가 취업이라고 할 수 있는 취업을 했으며, 세 분 정도는 장애인 시설에서 간단한 업무, 수건접기, 물건 옮기기 같은 것을 하고 있으니 정식으로 취업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두 분 중 한 분은 7개월 정도 되었는데, 체육관에 나가서 오전에 청소해주고 오후에 오면서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 나머지 한분은 자활센터에서 취업자리가 알선되어서 취업도 하고, 집도 얻어서 자립을 해서 나간 분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이수하였는데, 그분 같은 경우는 시설에 도움도 주고 있다.
질문 2. ‘어떠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답변 2. 최근에 새로 오시는 분들보다는 이전부터 오래 계셨던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이도 많고, 건강도 좋지 않으시고, 한글 같은 경우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신다. 오랫동안 있었고, 숙식 제공 등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으니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질문 3. ‘다른 기관이나 봉사활동 단체의 도움은 없는지?’
답변 3. 여러 곳에서 1년에 몇 번씩 생필품 같은 것들을 지원받고 있으며, 교육을 해주거나 취업자리를 위한 도움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바탕하여 논자는 노숙인을 위한 자력·자활·자립에 대하여 노숙인에 대한 의색 개선, 정부적으로 교육 및 홍보, 노숙인의 직업능력 향상 및 고용연계 강화, 근로능력이 약한 노숙인에 대한 공공일자리 제공 활성화 등 네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로 노숙인에 대한 의식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흔히 노숙인라고 생각하면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이며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일원상의 진리 안에 있는 우리들은 서로 둘이 아닌 존재임을 알아야 하며 없어서는 살지 못할 관계로 함께 도우면서 나의 인격을 향상시키며, 또한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 있는 노숙인을 진급시켜서 자력을 양성하여 스스로 생활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이들도 능력과 환경이 주어진다면 스스로 자립적인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정부적으로 교육 및 홍보를 해야 한다. 예로부터 정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정부 차원에서 교육 및 광고, 홍보를 통하여 인식을 변화시켜왔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안전벨트 착용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흡연이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 등 많은 사항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그러므로 상황과 환경에 따라 노숙인이 될 수도 직장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하며, 서로 다르지 않고 결국 하나임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결국 정부는 교육 및 홍보를 통하여 사람과 사람이 함께 돕고 사는 세상을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노숙인의 직업능력 향상 및 고용연계가 강화되어야 한다. 노숙인들은 각 보호 시설에서 주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은 능력을 갖추고 직업을 가져서 사회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정부·사회의 제도가 이들이 사회복귀에 필요한 것을 위해 실행이 될 때 이들은 언제든지 사회로 복귀하여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제도법으로 근로능력과 의지가 있는 인원에 대한 취업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야 하며, 노숙인이 진입가능한 일자리 개발을 해야한다.
넷째로 근로능력이 약한 노숙인에 대한 ‘공공 일자리’ 제공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와 근로능력을 맞추어 적합한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공원청소, 녹지관리, 공공시설물 청소, 자원재활용 등 각 지역 혹은 민간업체나 민간단체에서 노숙인을 위한 일자리가 풍성해 져야 한다.
Ⅳ. 결론
예로부터 성현이 나타나 가난하거나 어리석은 중생에 대한 자비심으로 크고 작은 구원을 이루어 내었는데, 힘이 없고 불행한 사람을 보면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 행복한 길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였다. 소태산 대종사 역시 원불교를 개교하며 일원상 진리로 너와내가 둘이 아님을 밝히고, 없어서는 살지못할 사은을 말씀하시며 그에 대한 보은인 사요를 실천할 것을 마땅한 도리로 보고, 결국 자신의 역할을 할 뿐이지만 그 행동으로 인하여 자신의 인격이 향상되고 결국 광대무량한 낙원세계가 이룩 되어지도록 교법화 하셨다.
논자는 그 뜻을 받들어 노숙인의 재활을 위한 시설인 자선원을 중심으로 알아 보았다. 자선원에서 보살피고 있는 노숙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자력,자활,자립의 측면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자선원 자체 프로그램만으로는 노숙인의 자립을 위한 부분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므로 자선원에서는 정신과 육신의 자활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운영해 나감과 동시에, 정부와 지역사회에서 노숙인들에 대한 의식변화와 실질적으로 노숙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립의 교육과 직업의 교육, 고용의 연계를 통해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제도나 일자리 창출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의 개입으로 전 국민에게 교육과 홍보가 이루어져 노숙인들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는 사람이며, 환경과 능력이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자립적으로 생활해 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같이 평화롭고 즐거우며 스스로 생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서로 돕고 부족한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 논문을 통하여 한국사회 노숙자의 현황과 사회복지, 원불교의 사회복지 이념과 자선원에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알아보면서 앞으로 정부가 모든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복지 혜택이 미치도록 하여 함께 어우러져 가는 사회로 빠르게 변화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노숙인들을 위한 교육이나 제도 등 많은 부분이 열악한 상황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실질적인 노숙인과의 면담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상황과 개선점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성불제중의 뜻을 함께하는 우리들은 자신의 능력과 인격을 향상시켜 지금 우리들의 옆에 있는 사람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어려운 사람들과 생령들까지도 위하여 살고있다. 이번 기회에 종교사회복지를 통하여 일반 사회복지의 구호와 제도사업도 병행함과 동시에,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인 은혜와 사랑과 정성으로 다가간다면 주는 사람도 행복하고 받는 사람도 감사하며 그것을 지켜보는 사회인에게도 감화를 주어 모든 종교의 근본 뜻이 보다 긍정적이고 정상적인 방향성을 가지게 되어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사회복지의 뜻을 가지게 할 수 있고 새로운 공도자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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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숙인시설협회 http://www.koreahomeless.or.kr/main/main.php
부록
인터뷰 내용
1) 어떠한 곳이며, 어떻게 운영이 되고있는지?
2) 어떠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3) 어떠한 분들이 오는지?
4) 새로들어오신 분들은 적응을 잘 하시는지?
5) 자력을 양성해서 사회로 복귀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6) 생활하면서 취업하신분이 있는지?
7) 의식을 바꾸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8) 다른 기관이나 봉사활동 단체의 도움은 없는지?
9) 돈을 직접 버는 프로그램은 있는지?
10) 홍보를 하고있는지?
- 어떠한 곳이며, 어떻게 운영이 되고있는지?
노숙인분들의 복지와 재활을 위한 곳이다. 사회복귀부분도 있지만 치료를 더 중점적으로 목적하고 있는 곳이다. 복지시설이 갖추어지고 직원대비 85명이 정원이며, 정부의 지원과 여러곳에서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 어떠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최근에 새로 오시는 분들보다는 이전부터 오래 계셨던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이도 많고, 건강도 좋지 않으시고, 한글 같은 경우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신다. 오랫동안 있었고, 숙식 제공등..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살수있으니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 어떠한 분들이 오는지?
과거에는 술먹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나, 사회적으로 그런 노숙인들이 줄어들었고, 종교 시설인 것을 알고있으니 숙식이나 안정을 목적하는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다. 때로는 지식도있고 사회에서 잘나가셨던분들도 한분씩 있긴한데, 그분들 같은경우에는 얼마 있지 않고 사회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 새로들어오신 분들은 적응을 잘 하시는지?
매년 들어오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통계를 내자면 1달에 2~3분정도 들어오신다. 외출증을 끊어서 일을 보고 올수 있지만, 새로들어온 일반인의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시설의 기본 규칙과 통제가 있다보니 답답해 하는 경향이 있고 오래 있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더 많다.
- 자력을 양성해서 사회로 복귀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이곳에서 전문적인 자격은 취득하기는 힘들다. 대신 외부의 교육자원이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생활하면서 취업하신분이 있는지?
외부 취업을 하고있는 분들이 5분정도 되어있다. 정식취업은 아니고, 계약 비슷하게 해가지고 취업을 해서 조금의 자립성을 고취하고 있다. 그중에 2분정도가 취업이라고 할 수 있는 취업을했으며, 3분정도는 장애인 시설에서 간단한 업무, 수건접기, 물건 옮기기 같은 것을 하고있으니 정식으로 취업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한분은 7개월 정도 되었는데, 체육관에 나가서 오전에 청소해주고 오후에 오면서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 또 한분은 자활센터에서 취업자리가 알선되어서 취업도 하고, 집도 얻어서 자립을 해서 나간 분이다.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이수하였는데, 그분같은 경우는 시설에 도움도 주고 있다.
- 의식을 바꾸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종교활동을 맹목적으로 할 순 없고, 자유롭게 종교를 선택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법회를 보면서 마음공부같은 것을 해주면 그 듣는 순간에는 좋아지는 것 같지만 막상 뒤돌아 서면 다시 잊는 경우가 빈번하다. 물론 그 영향으로 예전에는 싸우거나 욕하는사람들이 많았는데, 점차 싸우는사람도 없고 욕하는 사람들도 없어지고 있다.
- 다른 기관이나 봉사활동 단체의 도움은 없는지?
여러곳에서 1년에 몇 번씩 생필품같은것들을 지원받고 있으며, 교육을 해주거나 취업자리를 위한 도움은 없는 상황이다.
- 돈을 직접 버는 프로그램은 있는지?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경제적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박스만들기 같은 단순 노동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업체로 안전섬유, 성진실업, 서원텍스, 우리페키지 가 있고 일주일중에 주말을 제외하고 일하고 있고 수입이 높은 노숙인의 경우에는 월20~30만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홍보를 하고있는지?
직접적으로 나가서 하는 것은 새벽에 일나가시는 미화원들이나 철도청등.. 찾아가서 호박죽 전달하면서 자선원 스티커를 붙여서 전달하고 있다. 또한 분기마다 소식지 발송을 하고 있다. 천부정도 만들어서 자선원에 후원하시는 분들, 주변의 원불교 기관, 총부,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