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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거름 삼아 차곡차곡 걸어온 공부길”

교학대학 원불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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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거름 삼아 차곡차곡 걸어온 공부길”

  • *[원불교신문] 2146호, 장지해 기자, 2023년 12월 12일자 기사입니다.
  • 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 ‘서원포트폴리오 축제’
  • 출가 서원 후 2~9년간 함께 공부하며 성장한 우리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짧게는 2년, 길게는 9년간 서원을 키우고 공부하며 ‘변화된 나’의 이야기가 펼쳐져 주목을 끈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열한명 예비교무들의 솔직하고 개성 있는 발표에 가족과 추천교무 등 인연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때론 눈물을 훔치며 감동한다. 12월 2일 WM관에서 열린 ‘원기108년 신성학년 서원포트폴리오 축제(이하 축제)’의 모습이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서원포트폴리오 축제는 졸업을 앞둔 4학년 예비교무들이 학부 기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꿈과 서원을 다시 한번 다지는 자리다. 학부를 졸업할 때 치르던 1차 교무고시가 없어지며 원기106년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에 대해 고원국 교학대학장(본명 시용)은 “오늘 이 자리는 4학년 예비교무들이 학부 과정을 마무리하는 소박하면서도 커다란 의미가 있는 잔치”라며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점검해보고, 꿈꾸는 미래를 소개하고 각자의 서원과 다짐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은 그동안 공부해 오며 겪은 여러 경계, 경계를 극복한 과정, 변화된 자신의 모습, 앞으로의 꿈, 전무출신으로서의 서원 등에 대해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전달했다. 예비교무들은 4년 동안 일기를 쓰며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록·분석한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삶의 기점마다 만난 스승들의 말씀을 소개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로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경계마다 흔들리거나 방황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고백해 큰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출가하고 나의 본 모습에 마주하는 공부를 하게 됐다”(장수연), “학부 기간에 작성한 일기를 가지고 서원과 꿈, 미래를 담아봤다. 죽을 시기가 왔을 때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백준석), “내가 뵀던 스승님들의 인격을 따라 원만한 인격을 갖추고자 한다”(고해성), “그동안 6번의 도망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떤 경계에도 도망가지 않겠다”(김원호), “서원관 앞마당에 심어진 ‘실유카’는 꽃이 아래를 향해 핀다. 그 꽃처럼 평등세계 전체의 조화 세상을 이루겠다”(한덕관), “역량을 갖춘 교화자, 실천하는 교화자, 마음을 녹여주는 교화자가 되겠다”(손인우), “은연중 받은 모든 은혜에 보은하고, 그럼으로써 보은자가 넘쳐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양덕관), “출가 후 공동체를 배우고 화합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천강민).
 

이날 최고령으로 손자의 발표를 지켜본 박봉인 교도(무주교당)는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가족들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라고 하기에 ‘고모들의 뒤를 이어 출가하면 좋겠다’고 권했다. 그때 손자가 바로 ‘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시 고등학생의 대답이라 솔직히 믿지는 않았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손자가 옳은 길을 잘 가고 있음을 확인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백준경 교도(대전교당) 역시 “예비교무들이 모두 멋졌고, 훌륭한 교무님들이 될 것 같아 감사했다”며 “원불교를 잘 모르고 교무의 길에 나선 아들이 잘 성장해줘서 고맙고 대견하다. 아버지로서 교도로서 항상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축제에는 영산선학대학교 신성학년이 보낸 축하와 응원의 영상이 함께해 법정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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